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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통 의족’으로 생활하던 시리아 소녀, 새 의족 선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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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통 의족’으로 생활하던 시리아 소녀, 새 의족 선물에…

손택균기자 입력 2018-12-10 17:47수정 2018-12-10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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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적 장애 때문에 두 다리 없는 몸으로 태어나
아버지가 참치 깡통 모아 만들어준 의족으로 난민촌 학교 오가
사연 접한 터키 병원에서 도움의 손길…아버지 “꿈이 이루어져 행복하다”
버려진 금속 깡통을 엮어 아버지가 만들어준 사제(私製) 의족을 착용한 채 시리아 내전 난민 캠프에서 생활하던 8세 소녀 마야 메르히. 터키 적신월사(이슬람권의 적십자사)의 도움을 받아 재활 치료와 정식 의료용 의족을 받은 뒤 운동화를 신고 걷게 됐다. 선천성 질환으로 인해 두 다리가 없는 몸으로 태어난 마야의 사연은 6월 현지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의료진은 “아버지가 만든 깡통 의족이 정식 의족으로 걷기 훈련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유튜브 캡쳐
금속 깡통으로 만든 사제(私製) 의족을 착용한 채 시리아 내전 난민 캠프에서 어렵게 생활하던 8세 소녀가 적절한 치료와 새 의족을 받은 뒤 운동화를 신고 걷게 됐다고 AFP통신이 1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 주 세르질라 시의 난민촌에서 살고 있는 소녀 마야 메르히는 선천성 하지감소결손 질환으로 인해 두 다리가 없는 몸으로 태어났다. 같은 이유로 두 다리 없이 살아온 부친 모하메드(34)처럼 마야는 손을 짚고 기어서 움직였지만, 다리 부분을 더 짧게 잘라내는 수술을 받게 된 뒤 그렇게 움직이기도 어렵게 됐다.

모하메드는 그런 딸을 위해 난민촌에 버려진 플라스틱 튜브, 스펀지, 참치를 담았던 빈 금속 깡통을 모아 얽어 손수 의족을 만들었다. 덜그럭대는 ‘깡통 의족’에 의지해 캠프 텐트와 임시학교를 오가는 소녀 마야의 사연이 AFP 보도를 통해 6월 전 세계에 알려지자 인접국 터키의 적신월사(이슬람권의 적십자사)가 이 부녀를 돕겠다고 나섰다.

메르히 부녀는 6월 말 터키의 이스탄불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과 재활 치료를 받은 뒤 난민촌으로 돌아왔다. AFP는 자신의 몸에 맞게 전문적으로 제작된 환자용 의족을 착용한 마야가 분홍색 스웨터를 입고 환하게 웃으며 친구들과 함께 걷는 모습을 전했다.

치료를 맡은 재활전문의 메흐메트 제키 컬쿠 씨는 “메르히 부녀의 사연을 접하고 감동받아 두 사람을 돕기로 결정했다”며 “성금을 내겠다는 많은 제안이 왔지만 마음만 고맙게 받고 내가 직접 모든 비용을 부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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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메드도 이스탄불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딸 마야처럼 새 의족을 사용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딸이 쓰던 깡통 의족을 수선해 착용한 모하메드는 “나는 딸이 고통 없이 걸어서 고통 없이 학교에 다녀오는 날이 오기만을 매일 꿈꿔 왔다. 마야가 걷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 충분히 행복하다”고 말했다.

의사 컬쿠 씨는 “모하메드가 만들어준 깡통 의족은 마야가 정식 의족을 착용하고 걷기 훈련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아버지가 절망 속에서 끌어 모은 힘으로 딸에게 희망을 안겨준 것”이라고 말했다.

손택균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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