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신내 맥도날드 갑질, 목격담 보니 “얼굴에 봉투를 냅다 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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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6일 09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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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지난달 11일 울산 맥도날드 드라이브스루 매장에서 남성 손님이 아르바이트 직원에게 음식이 든 봉투를 던지는 영상이 공개돼 국민적 공분을 산지 며칠 안돼 다른 맥도날드 매장에도 손님이 직원에게 봉투를 던진 갑질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영상이 뒤늦게 공개됐다.

6일 유튜브에는 지난달 17일 서울 연신내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있었던 일이라며 영상 하나가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중년 남성 일행은 직원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직원은 주문번호가 뜨는 화면을 가리키며 "손님이 안 가져가셨다"라고 말하자 손님이 "우리를 불렀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다 일행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음식물이 든 종이봉투를 직원 얼굴을 향해 던졌다. 봉투는 직원의 얼굴을 강타했다.

현장에 있었다는 게임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회원은 이날 당시 상황 사진과 함께 "알바(아르바이트생)가 번호를 계속 불렀는데 지들이 뭘 하고 있었는지 그걸 못 들었다. 불러도 안 들으니 알바가 다른 번호를 불렀다. 그런데 나중에 와서 '너네 왜 우리 안 불렀냐. 우리 엄청 기다렸는데' 이런식으로 이야기 했다. 알바가 당연히 해명했다. '치워둔 거 주겠다'라고 하니까 버럭 화를 냈다. '너네 우리한테 지금 쓰레기통에 버린 거 먹으라는 거냐?' 이런식으로 말했다. 알바가 해명을 해도 우기더라. 내 기억에는 새로 만들어준다는데도 싫다고 환불해달라고 했다. 그러다가 '택시 저기서 기다리는데 택시비도 내놔라' 이러는 거다. 알바가 안 된다 이러니 화나서 햄버거를 냅다 집어던졌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맥도날드 매장 측은 이날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우리 매장에서 있었던 일 맞다"면서도 자세한 사건 경위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지난달 11일 울산의 한 맥도날드 드라이브스루 매장에서 손님이 직원에게 음식이 든 봉투를 던지는 영상이 공개돼 파장을 일으켰다. 해당 맥도날드 점주는 14일 폭행 혐의로 손님 A 씨를 고소했고, A 씨는 15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무조건 잘못했다. 피해 직원에게 미안할 따름"이라며 "당시 바로 사과를 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너무 후회스럽다. 현재 내가 피해를 입고 있는 것도 내 몫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사과했다.

잇따른 갑질 영상에 누리꾼들은 "도대체 남의 귀한 자식들한테 왜 그렇게 갑질을 하는 거냐", "폭행은 왜 하는 거냐", "저 직원 가족 분들이 이 영상은 안 봤으면 좋겠다", "맥도날드가 강경대응하길", "갑질 안 된다고 수 없이 말했는데 계속하네", "제대로 처벌받길", "폭행은 안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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