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우수 대학 노하우 전파… 청년일자리 해법 찾는 기회로”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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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청년드림 베스트 프랙티스 대학]대학 16곳 선발… 전문대학 첫 수상

5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 메리골드홀에서 열린 ‘2018 청년드림 베스트 프랙티스 대학’ 시상식에 참여한 수상 대학 대표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재호 동아일보·채널A 사장, 나영선 한국직업능력개발원장,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앞줄 왼쪽 두 번째부터)과 이재흥 한국고용정보원장(뒷줄 왼쪽)이 총 16개 대학에 시상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5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 메리골드홀에서 열린 ‘2018 청년드림 베스트 프랙티스 대학’ 시상식에 참여한 수상 대학 대표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재호 동아일보·채널A 사장, 나영선 한국직업능력개발원장,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앞줄 왼쪽 두 번째부터)과 이재흥 한국고용정보원장(뒷줄 왼쪽)이 총 16개 대학에 시상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학생 진로지도와 취업·창업 지원시스템이 우수한 대학을 선발하는 ‘2018년 청년드림 베스트 프랙티스 대학’ 시상식에서 상명대(진로지도) 부천대(취업지원) 대구가톨릭대(해외취업) 한양대(창업지원)가 고용노동부장관상의 영예를 안았다.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와 고용노동부, 한국고용정보원은 5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 메리골드홀에서 이재갑 고용부 장관, 이재흥 고용정보원장, 나영선 한국직업능력개발원장, 김재호 동아일보·채널A 사장, 수상 대학 총장과 관계자 등 3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상식을 열었다.

2015년 처음 실시된 베스트 프랙티스 대학은 청년 친화적인 교육, 연구인재 육성역량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아 선정된 청년드림대학 50곳과 고용노동부대학일자리센터 운영대학 101개 가운데 타 대학의 모범이 될 만한 사례를 갖춘 대학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12곳 수상에 이어 올해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장상이 추가되면서 수상 대학이 16곳으로 늘었다. 심사대상도 4년제를 넘어 전문대까지 확대됐다.

시상식에서 동아일보사장상은 동의대(진로지도) 서강대(취업지원) 세종대(해외취업) 연세대(창업지원)가 받았고, 한국고용정보원장상은 강원대(진로지도) 가천대(취업지원) 영진전문대(해외취업) 원광대(창업지원)가 수상했다. 새롭게 추가된 한국직업능력개발원장상에는 영산대(진로지도) 동국대(취업지원) 배재대(해외취업) 전남대(창업지원)가 선정됐다.

김 사장은 인사말에서 “앞으로는 농산물 생산부터 유통 및 서비스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개념의 농업이나 의료관광처럼 기존 산업에 새로운 산업을 접목시킨 분야에서 청년일자리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4회째를 맞은 이 시상식이 ‘젊은이들이 원하는 일자리’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도 축사에서 “대학진학률이 높은 한국 사회에서 청년일자리 문제는 대학을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며 “수상 대학들이 우수한 취업·진로설계 노하우를 전파하는 중추적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1부 시상식이 끝난 뒤 2부에서는 ‘우수 사례 공유 세미나’가 이어졌다. 첫 발표를 맡은 강원대는 저학년·고학년용으로 필수 진로교과를 설정하고 이를 1만8000여 명의 재학생에게 적용했던 사례를 전했다. 전문대로서는 최초로 장관상을 받은 부천대는 전문대 졸업생의 주요 취업처인 중소기업에 특화된 일자리 매칭 시스템을 발표했다. 실시간 쌍방향 소통방송으로 취업정보를 전하는 서강대의 ‘취업 마리텔’ 등 참신한 사례들도 소개됐다. 이날 대학 관계자들은 저학년부터 졸업생까지, 국내부터 해외취업까지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진로교육 방법을 배우기 위해 발표자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 어떤 대학이 수상했나 ▼

● 고용노동부장관상

상명대·부천대·대구가톨릭대·한양대


상명대는 워크넷 등 공공시스템을 교내 경력관리 시스템에 연계해 학생 개인별 진로설계와 공공 직업 정보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부천대는 대학 자체적으로 학생-기업 간 취업 연결 시스템(BC career way)을 구축해 전문대-중소기업 맞춤형 잡 매칭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구가톨릭대는 국내 청년들의 진출이 어려운 중남미 국가에 특화된 해외취업 과정을 개설해 매년 70% 이상의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양대는 청년창업자들의 실질적인 글로벌 진출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온라인 멘토링과 해외 현지 투자자 매칭 등 전방위적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 동아일보사장상

동의대·서강대·세종대·연세대

동의대는 학생들이 전공과 관련된 진로정보를 얻고 사전에 준비할 수 있도록 전공별 교수와 교내 취업 기관이 협력해 24종의 학생용 진로개발 지침서(터틀북)를 발간했다.

서강대는 ‘실시간 상담’과 ‘온라인 강의’라는 두 가지 방식으로 구성된 실시간 채팅 기반 진로·취업 라이브 방송(서강 취업마리텔)을 운영한다.

세종대는 일본 취업에 대해 집중 탐색할 수 있는 6개월간의 장기 과정을 운영한다. 이 업무를 위한 해외취업 전담인력도 별도로 두고 있다.

연세대는 신촌 및 인근 지역의 창업 유관 기관 14곳과 협업해 지역사회의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서울창업카페 신촌점’을 개설했다.

● 한국고용정보원장상

강원대·가천대·영진전문대·원광대

강원대는 저학년, 고학년용으로 진로교과목을 세분해 운영 중이며 전체 학생이 이를 수강하도록 의무화했다.

가천대는 대학 및 지역 특성을 고려한 강소기업 리스트를 구성하고 학생들에게 취업 교과목을 통해 이들을 소개하며 취업으로 연결한다.

영진전문대는 해외 취업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며 해외취업박람회도 개최한다. 차별화된 운영을 통해 최근 3년간 12개국에 237명이 취업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원광대는 학생들이 창업 과정에서 준비해야 할 필수 역량을 체계적으로 이수할 수 있도록 ‘창업역량인증제’를 도입했다. 이를 통과한 학생들에겐 창업장학금이 주어진다.

● 한국직업능력개발원장상

영산대·동국대·배재대·전남대

영산대는 대학 전 학기에 걸쳐 진로교과를 전공필수로 두고 있으며 단계별로 진로지도가 가능하도록 운영한다.

동국대는 재학생들이 꿈꾸는 직장에 재직 중인 선배 동문과 연결해 해당 기업에 필요한 직무역량 및 취업 정보를 제공한다.

배재대는 학생 수준에 따라 단계별로 해외취업을 지원한다. 저학년(1, 2학년) 시기에 예비교육을 통해 어학과 정보기술을 습득하게 한 뒤 해외 기업 연수 등 본교육을 이어간다.

전남대는 다품종 소량 시제품 생산이 가능한 메이커스페이스(연구·제작공간)를 운영하며 아이디어 발굴부터 제품화까지 창업의 전 과정을 지원한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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