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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원들 “빈 살만 개입 스모킹건 없다고?… ‘스모킹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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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원들 “빈 살만 개입 스모킹건 없다고?… ‘스모킹톱’이 있다”

손택균기자 입력 2018-12-06 03:00수정 2018-12-0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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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슈끄지 피살’ CIA 브리핑 받아
“美정부, 사우디왕실 배후 감추려 해… 빈 살만 살해지시 증거 차고 넘쳐”

“스모킹 건(smoking gun·확실한 물증)이 없다고? 스모킹 톱(smoking saw)이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 사건과 관련해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사우디 왕실의 배후 연루 사실을 미국 정부가 덮어 감추려 한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5일 보도했다.

4일 워싱턴 연방의회에서 카슈끄지 피살 사건 조사 결과에 대한 지나 해스펠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비공개 브리핑을 듣고 나온 린지 그레이엄 의원(공화)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스모킹 건이 없다’고 하지 않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스모킹 톱이 있다”며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사진)가 카슈끄지 살해를 지시했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차고 넘친다”고 말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통하는 인물이지만 “사우디가 오만한 특권의식으로 국제법 관행을 무시한다”고 비판해 왔다. 그가 언급한 ‘톱’은 10월 2일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 내에서 목 졸려 살해된 카슈끄지의 시신이 육가공점에서 쓰는 뼈 절단용 전기톱으로 토막 난 사실을 반영한 것이다.

지난해부터 WP에 사우디 왕실을 비판하는 글을 게재한 카슈끄지는 사우디 고위층으로부터 회유와 협박을 받아 오다가 살해됐다. 터키 검찰은 “사우디에서 온 암살 팀이 카슈끄지의 손가락을 자르며 고문한 뒤 살해해 시신을 토막 냈다”고 밝힌 바 있다.

CIA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함마드 왕세자가 사건의 실질적 배후였음이 확실하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우디 왕실을 압박해 원유 감산을 막고 저유가 기조를 유지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은 “CIA의 조사 내용이 맞는 것인지 알 수 없다. 무함마드 왕세자가 배후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레이엄 의원은 “무함마드 왕세자의 지시를 받은 이들이 카슈끄지 암살을 계획하고 실행했다는 결론을 외면하려면 의도적으로 시력을 버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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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카슈끄지#피살#스모킹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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