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관 공사중 흙더미 무너져 인부 2명 사망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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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서 매몰 2시간만에 발견
경찰 “안전수칙 준수여부 등 조사”

경기 파주시의 한 공사 현장에서 하수관 공사를 진행하던 중 흙더미가 무너지면서 매몰된 근로자 2명이 숨졌다.

경기 파주경찰서와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5일 오전 11시 57분경 경기 파주시 연다산동의 하수관 매설 공사 현장에서 흙더미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 근로자 A 씨(52)와 B 씨(50)가 흙더미에 깔렸다. 다른 근로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가 2시간가량 구조작업을 벌인 끝에 이들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모두 숨을 거뒀다.

이들은 하수관을 땅속에 묻기 위해 터를 파는 작업을 진행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면에서 3m가량 깊이의 구덩이에서 작업 중이던 이들은 옆쪽에 쌓아 두었던 흙이 순간적으로 무너지면서 흙더미에 깔린 것으로 파악됐다.

파주시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지역 주변에서는 파주시의 인허가를 받고 공장 및 근린생활시설을 건립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사고가 발생한 지점은 건축이나 하수도공사 관련 인허가를 받지 않은 곳이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함께 공사하던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공사장 안전수칙 준수 등을 조사해 과실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매몰#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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