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백석역 인근 온수관 터져 1명 사망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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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2명 중화상… 20여명 부상
100도 물-수증기 분출 도로 침수… 주변 2500여 가구 난방-온수 끊겨

4일 도로 지하에 매설된 온수배관이 터진 경기 고양시 일산 지하철 3호선 백석역 인근에서 침수된 도로 위로 차량들이 지나가고 
있다. 오후 11시 30분 현재 시민 1명이 숨지고 23명이 화상을 입어 치료 중이다.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2500여 
가구의 온수와 난방 공급이 끊기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SNS 캡처
4일 도로 지하에 매설된 온수배관이 터진 경기 고양시 일산 지하철 3호선 백석역 인근에서 침수된 도로 위로 차량들이 지나가고 있다. 오후 11시 30분 현재 시민 1명이 숨지고 23명이 화상을 입어 치료 중이다.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2500여 가구의 온수와 난방 공급이 끊기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SNS 캡처
도로 지하에 매설된 온수배관이 터지면서 1명이 숨지고 2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북부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4일 오후 8시 41분경 경기 고양시 지하철 3호선 백석역 인근에서 지역난방공사의 850mm 온수배관이 터졌다. 배관은 1991년 매설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현장 근처에 있던 차량에서 송모 씨(68)가 전신에 화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 관계자는 “배수관이 터지는 충격으로 차량 유리가 깨지면서 부상을 입고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오후 11시 30분 현재 2명은 양쪽 발에 중화상을 입었고, 21명은 경상을 입어 인근 명지병원과 일산병원 등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파열된 배관에서 95∼110도의 뜨거운 물과 수증기가 뿜어져 나오면서 이 일대 3만 m²가 침수됐고, 교통이 통제되면서 큰 혼잡이 빚어졌다. 고양시는 오후 9시 40분경 주민들에게 재난 안전 문자를 보내고 주의를 당부했다.

사고 이후 지역난방공사와 소방당국은 온수 공급을 중단했다.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화정동, 마두동, 행신동 등에서 2500여 가구의 난방과 온수가 끊기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소방당국과 난방공사는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다.

김은지 eunji@donga.com·윤다빈 기자
#고양 백석역 인근#온수관 터져 1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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