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국내 첫 영리병원 개원 허가할듯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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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뤼디그룹 투자 ‘녹지국제병원’… 원희룡 지사 “지역경제 고려 결정”
주내 결론… 허가땐 내년초 개원

국내 첫 영리병원인 제주 서귀포시 헬스케어타운 내 녹지국제병원이 개원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3일 제주도청에서 개최한 ‘녹지국제병원 개설 허가 관련 총괄 검토회의’에서 “숙의형 공론조사위원회 권고를 최대한 존중해야 하지만 행정의 신뢰성과 대외신인도 및 좋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회복을 고려해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할 시점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녹지국제병원 숙의형 공론조사위원회가 10월 초 권고한 ‘개설 불허’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던 원 지사가 태도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 녹지국제병원 개원을 불허할 경우 예상되는 국제적 신인도 하락과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 외교적 문제 등 후폭풍을 고려해서 입장을 선회했다는 분석이다. 원 지사는 이날 “이번 주 녹지국제병원 허가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힌 뒤 녹지국제병원과 헬스케어타운이 들어선 서귀포시 토평동, 동홍동 주민 등을 만나 의견을 청취했다.

녹지국제병원 측은 제주도가 개원을 허가하면 내년 초 문을 열 계획이다. 녹지국제병원은 중국 뤼디(綠地)그룹이 100% 투자했다. 올해 8월 2만8163m² 용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만8223m² 규모로 건물을 완공했으며 지금까지 부지매입비, 건축비, 시설비, 인건비 등 778억 원을 투자했다. 성형외과, 피부과, 가정의학과 등 의사 9명, 간호사 28명, 국제의료 코디네이터 18명 등 134명을 채용한 상태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영리병원#녹지국제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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