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경찰청에 “공권력 확립 대책 마련하라”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2월 1일 03시 00분


코멘트

유성기업 사태 엄정한 법적조치 지시
경찰, 임원폭행 노조원 4일부터 소환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30일 경찰청에 ‘법질서와 경찰 공권력 엄정 확립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공개 지시했다. 최근 불거진 유성기업 노동조합의 임원 집단 폭행 사태 등에 경찰이 무기력하게 대응했다는 비판이 확산된 데 따른 특별 조치다. 김 장관은 경찰청에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을 통해 엄정한 법적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김 장관은 또 경찰청의 공권력 확립 대책을 경찰위원회에서 안건으로 논의하여 심의·의결해 달라고 긴급 요청했다. 행안부 장관이 경찰청장 임명제청 동의 건을 제외하고 경찰위원회에 경찰청 안건을 다루라고 요청하는 건 극히 이례적이다. 행안부는 “최근 일련의 법질서 파괴 행위에 대해 국민의 불안과 우려가 커지고 있는 현 상황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위원회는 3일 정기회의를 열고 경찰청과 함께 공권력 확립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유성기업 노조의 집단 폭행 사건을 수사하는 충남 아산경찰서는 4일부터 폭행에 가담한 노조원 11명을 순차적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이 30일 경찰의 현장 진입을 막은 노조원 조모 씨 등 5명에게 출석을 요구했는데 이들이 변호사를 통해 출석을 늦춰 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조동주 djc@donga.com / 아산=이기진 기자
#김부겸#경찰#공권력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