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독자개발 발사체 28일 날아오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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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엔진 143초 연소 검증위해 오후 4시경 발사뒤 643초 비행 예정
29일 차세대소형위성 美서 발사… 12월 5일 ‘천리안2A’도 우주로

27일 오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한국형발사체(KSLV-Ⅱ) ‘누리호’의 주 엔진 검증용 시험발사체가 직립 상태로 장착된 모습. 시험발사체는 28일 오후에 발사될 예정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27일 오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한국형발사체(KSLV-Ⅱ) ‘누리호’의 주 엔진 검증용 시험발사체가 직립 상태로 장착된 모습. 시험발사체는 28일 오후에 발사될 예정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한국이 독자 개발한 발사체와 위성이 28일부터 다음 주까지 연이어 하늘로 날아오른다. 2021년 발사 목표인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핵심 부품인 75t급 액체엔진의 성능을 실제 비행을 통해 검증하기 위한 시험발사체 발사가 28일 오후 예정된 가운데, 29일 새벽에는 KAIST가 개발한 차세대 소형위성 1호가 날아오른다. 12월 5일에는 정지궤도복합위성 2A호(천리안 2A호)가 발사된다. 한국 우주개발 역사상 열흘이 채 안 되는 동안에 발사체와 위성이 연달아 발사되는 것은 처음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시험발사체 최종 발사 준비가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구체적인 발사 시각은 28일 과기정통부 제1차관을 위원장으로 열리는 발사관리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항우연 관계자는 “오후 4시에 발사될 가능성이 유력하지만 일부 절차가 지연돼 5시 30분을 넘어갈 경우에는 당일 발사가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승협 항우연 발사체추진기관개발단장은 “27일 저녁까지 점검과 리허설 분석을 마친 뒤 주변의 온도, 습도 등을 일정한 조건으로 유지한 채 발사체를 세워두고, 당일(28일) 오전 8시경부터 발사 준비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달 7일 발사 점화 8초 전까지의 전 과정을 똑같이 수행한 리허설에서 모든 단계가 정상임을 확인했다”며 발사 성공에 자신감을 보였다.

발사 당일인 28일에는 발사 2시간 전부터 액체산소와 케로신, 추진제 탱크 가압용 헬륨을 충전한다. 발사 50분 전에는 발사체 기립장치를 철수하면서 발사 가능 여부를 최종 확인한다. 발사 10분 전에는 발사 자동 시퀀스가 시작되고, 발사 4초 전 엔진 시동 명령과 함께 엔진 추력이 90% 이상 도달하면 발사체가 이륙하며 지상 발사대와 분리된다.

예정대로 진행되면 시험발사체는 발사 164초 뒤 100km 고도에 진입하고, 313초에 최대 고도에 도달한 뒤 643초쯤 발사대에서 400km 떨어진 오키나와∼제주 공해에 떨어진다. 다만 발사 성공의 관건은 발사 후 엔진이 143.5초 이상 안정적으로 연소하는지 여부다.

한편 29일 오전 3시 32분에는 KAIST 인공위성연구소가 개발한 무게 107kg의 차세대 소형위성 1호가 팰컨9에 실려 미국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된다. 스페이스X의 재활용 발사체 팰컨9은 이번에 세 번째 재활용이라는 사상 첫 기록에 도전한다. 12월 5일 오전 5시 40분경에는 한반도 기상을 관측하는 천리안 2A까지 올라가면서 올해 ‘우주 개발 릴레이’의 막을 내릴 예정이다.

고흥=송경은 kyungeun@donga.com·윤신영 동아사이언스 기자
#발사체#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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