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정부 수립 100-1주년 기념 공연, 다큐멘터리 음악극 ‘길 위의 나라’

  • 동아경제
  • 입력 2018년 11월 26일 13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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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회장 김자동)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1주년을 맞아 국민대학교 LINC+사업단ㆍ산학협력단이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과 후원하는 다큐멘타리 음악극 ‘길 위의 나라’를 지난 23, 24일 양일간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하였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가 대한민국 100년의 의미를 새기기 위한 것으로, 음악제 ‘콘서트&오페라 백년의 약속’(6.1.~2, 예술의전당ㆍ6.18, 부산문화회관), 영화제 ‘2018 레지스탕스영화제’(9.6.~10, 서울극장)에 이어지는 문학제의 일환이다. 특히 첫 공연이 열린 23일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환국기념일이기에 각별한 의미를 지녔다.

다큐멘타리 음악극 ‘길 위의 나라’는 임시정부에 참여한 독립운동가들이 집필한 회고문학 20여 편에서 발췌한 이야기로 임시정부 역사를 재구성한 3부작이다. 각각 상하이 시대, 이동 시대, 충칭 시대로 구분되는 임시정부의 활동과 의미를 개인일기와 회고록 등에 바탕한 대하드라마로 구성했다. 또 당시 사진자료 및 노래를 삽입하여 역사적 진정성과 감성교감 효과를 최대한 높였다.

이번 문학제를 주관하고 있는 국민대는 1946년 해공 신익희 선생을 중심으로 김구, 김규식, 조소앙 등 상해 임시정부 요인들이 세운 민족혼이 깃든 광복 후 최초의 민족사학이다. 유지수 국민대 총장은 “우리 대학의 역사성을 바탕으로 연구, 교육, 학술, 예술창작 역량을 한데 모아 뜻깊은 사업에 참여하게 되어 매우 보람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학교가 가진 다양한 역량을 통해 바로잡힌 역사를 널리 알리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의 예술총감독을 맡은 이혜경 국민대 공연예술학부 교수는 “이 작품에서 27년 동안의 대한민국임시정부 역사와 삶을 증언하는 회고문학, 임시정부 여성 독립운동가들 시선으로 기록한 여성 서사, 사건의 뒷면과 생활의 에피소드들을 삽입한 삶의 이야기에 중심을 둔 내러티브는 자칫 딱딱하게 느껴질 역사를 부드러운 스토리로 풀어내고 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독립운동 관련 문학유산이 널리 알려져 전 국민, 특히 젊은 세대가 임시정부의 활동과 의미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연출을 맡은 이석준은 ‘신과 함께 가라’로 이름을 알렸으며, 뮤지컬, 연극, 영화 등 모든 장르를 아우르는 유명 배우다. 현재 연극 ‘벙커 트릴로지’의 주연배우로도 활약 중이다. 그의 아내 추상미는 해외입양 전쟁고아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폴란드로 간 아이들’감독으로 데뷔, 부부가 각각 연출가로 활동 중이다.

이번 공연에는 뮤지컬 ‘위키드’, ‘프랑켄슈타인’의 히로인이며, 영화 ‘겨울왕국’ 엘사의 노래 더빙으로 사랑받는 박혜나, 연극 ‘아마데우스’의 지현준, 뮤지컬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의 황만익, 임진아, 임현수, 장재권 등 배우들과 임혜인 음악감독, 박성민 무대디자이너, 도연 의상디자이너 등의 제작진이 참여하고 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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