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52.5%… 취임 후 최저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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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악화 영향” 8주 연속 하락, 30대 6.6%P↓… 가장 큰 하락폭
지지층 이탈에 與서도 우려 목소리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8주 연속 하락하면서 취임 후 최저치인 52.5%로 떨어졌다. 경기 악화로 중도·보수층의 지지율 이탈이 계속되는 가운데 여당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19∼21일 전국 성인 남녀 15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2일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1.2%포인트 떨어진 52.5%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 직후 65.3%까지 올랐다가 꾸준히 하락해 왔다.

지역별로는 영남권, 이념 성향으로는 보수층과 중도층의 지지율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대구경북은 전주보다 11.7%포인트 떨어진 29.1%, 부산경남울산은 전주보다 7.9%포인트 하락한 40.0%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 지지율이 56.9%로 전주보다 6.6%포인트 떨어져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다.

정치권에서는 대통령 지지율이 계속 하락하자 관련 신조어까지 나오고 있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20일 “대통령 지지율이 20대, 영남, 자영업자에서 낮게 나오고 있다”며 ‘이영자(20대·영남·자영업자) 현상’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지율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특정 계층에 맞는 대책보다는 전반적인 경제를 살리고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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