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엔… 생각만으로 가전 조작하고 3D 프린터로 인공장기 찍어내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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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융합이슈 10선 발표
미래기술 267개 분석후 종합평가… 빅데이터 기반 스마트홈 자가진단
재난투입용 지능형 로봇도 유망… “혁신 성과 위해 융합연구 중요해져”

박문규 세종대 원자력공학과 교수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반의 자율형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을 활용해 전력 생산·공급을 최적화하는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박문규 세종대 원자력공학과 교수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반의 자율형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을 활용해 전력 생산·공급을 최적화하는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내가 생각한 대로 가전제품을 작동할 수 있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1회 충전으로 2000km를 달릴 수 있는 슈퍼 전기차 배터리, 이식용 인공장기를 3D 프린팅으로 제작하는 기술 등이 한국 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10대 융합기술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1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에서 열린 ‘2018 미래융합포럼’에서 ‘미래 유망 융합 이슈 10선’을 발표했다. 과학기술기본법에 따라 지난해 실시한 과학기술예측조사에서 도출한 267개 미래기술 가운데 전문가위원회 심의와 언론에 보도된 키워드 분석을 통해 기술의 중요도, 확산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다.

선정된 미래 유망 융합 이슈는 △자율형 에너지관리시스템(EMS) △초고효율·초고용량 전기차 배터리 △빅데이터 기반 스마트홈·스마트팩토리 시스템 자가 진단 △원전사고, 국방 등 재난 투입용 지능형 로봇 △인공지능(AI) 기반 사이버 테러 방지 △BCI △양자컴퓨팅 △인간의 뇌신경망 구조까지 모사한 ‘뉴로모픽 컴퓨팅’ △3D 프린팅 인공장기 △초저전력 반도체 등이다.


전력의 생산·공급을 자동으로 최적화할 수 있는 자율형 EMS는 에너지 전문가들의 관심이 집중된 기술 중 하나다. 박문규 세종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빅데이터와 AI 기반의 자율형 EMS는 ‘가상발전소’를 실현할 수 있다”면서 “실시간 전력수요를 예측하고 분산돼 있는 발전원별 발전량과 합리적인 발전단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기후변화와 대기오염으로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기차의 핵심 기술인 초고효율 전기차 배터리도 주목을 받았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연평균 38.6%씩 성장해 2016년 점유율 기준 1.18%에서 2025년 19%까지 급증할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다. 정경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에너지융합연구단장은 “앞으로는 안정적인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고체형 전지가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로 각광 받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미래융합포럼은 융합기술을 통해 4차 산업혁명처럼 급변하는 사회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다. 이진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은 “내년도 정부 연구개발(R&D) 예산이 20조 원을 넘어섰다. 규모가 커진 만큼 혁신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여러 학문 간 융합 연구가 이전보다 더 중요해졌다”며 “미래에는 융합을 빼놓고 과학기술을 논의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욘드 휴먼, 미래사회를 위한 새로운 도전’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과학기술비영리사단법인(ACER) 미래융합협의회와 한국연구재단, 융합연구정책센터가 주관했으며 한국과학기술한림원, 동아사이언스 등이 후원했다. 이날 행사에는 400여 명의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송경은 동아사이언스 기자 kyungeun@donga.com
#미래기술#융합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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