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EU 브렉시트 합의문… 이르면 11월말 서명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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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장관 2명 잇단 사퇴 등 대혼란… 보수당선 총리 불신임 움직임도

유럽연합(EU)과 영국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을 마무리하고 합의문 서명 절차에 들어갔다. 그러나 브렉시트 담당 장관이 사임하는 등 정치적 대혼란에 휩싸이면서 테리사 메이 총리가 최대 정치적 위기에 직면했다.

브렉시트 협상을 이끌어온 미셸 바르니에 EU 측 수석대표는 1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측 간 협상을 타결지을 수 있는 진전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영국을 제외한 27개 회원국은 25일경 특별 정상회의에서 합의문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영국 역시 14일 5시간이 넘는 특별 내각회의 끝에 합의문 초안에 대한 지지 의사를 확인했다. 이로써 양측은 이르면 이달 말 합의문에 서명하고 브렉시트 이후 미래 관계에 대한 정치적 선언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합의문 초안에 따르면 영국은 이른바 EU와의 ‘이혼합의금’으로 불렸던 재정 기여금 약 450억 유로(약 57조 원)를 수년간 EU에 나눠 내기로 했다. 정부 간 합의는 마무리됐지만 영국 정치권은 분열과 혼란에 빠졌다. 내각이 합의안 초안 지지를 발표한 지 12시간 만에 협상을 이끌었던 도미닉 랍 브렉시트 장관과 에스터 맥베이 노동연금 장관이 “양심상 협상안을 지지할 수 없다”며 사임했다. 보수당에선 총리 불신임 투표를 요구할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파리=동정민 특파원 ditto@donga.com
#영국-eu 브렉시트 합의문#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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