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역시 14일 5시간이 넘는 특별 내각회의 끝에 합의문 초안에 대한 지지 의사를 확인했다. 이로써 양측은 이르면 이달 말 합의문에 서명하고 브렉시트 이후 미래 관계에 대한 정치적 선언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합의문 초안에 따르면 영국은 이른바 EU와의 ‘이혼합의금’으로 불렸던 재정 기여금 약 450억 유로(약 57조 원)를 수년간 EU에 나눠 내기로 했다. 정부 간 합의는 마무리됐지만 영국 정치권은 분열과 혼란에 빠졌다. 내각이 합의안 초안 지지를 발표한 지 12시간 만에 협상을 이끌었던 도미닉 랍 브렉시트 장관과 에스터 맥베이 노동연금 장관이 “양심상 협상안을 지지할 수 없다”며 사임했다. 보수당에선 총리 불신임 투표를 요구할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파리=동정민 특파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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