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부르는 혼밥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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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연구팀 1만3000명 분석… 인스턴트 식단에 체질량지수↑

혼자 밥을 먹는(혼밥) 사람은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는 사람에 비해 뚱뚱해질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의대 세브란스병원 예방의학교실 장성인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2013∼2015년)에 참여한 성인 1만3303명을 분석한 결과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저녁 식사 동반자 유무와 체질량지수(BMI)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BMI는 몸무게(kg)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25 이상이면 비만이다.

연구 결과 저녁을 혼자 먹는 사람은 가족 등 다른 사람과 함께 밥을 먹는 사람보다 BMI가 평균 0.39 높았다. 키가 170cm인 사람을 기준으로 했을 때 혼밥을 할 경우 그렇지 않을 때보다 체중이 약 1.2kg 더 나가는 셈이다. 연령층이 낮아질수록 비만 경향이 더 뚜렷했다. 혼자 밥 먹는 20대의 BMI는 가족과 함께 먹는 동년배에 비교해 1.15까지 높았다. 신장 170cm를 기준으로 체중 이 3.1kg 정도 더 나간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혼자 식사할 경우 주로 인스턴트 식품을 많이 먹다 보니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연세대 연구팀#인스턴트 식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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