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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靑, 김동연-장하성 결국 동시 교체…새 ‘투 톱’은 홍남기-김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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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靑, 김동연-장하성 결국 동시 교체…새 ‘투 톱’은 홍남기-김수현

한상준 기자입력 2018-11-09 14:00수정 2018-11-0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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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근 약진으로 이낙연 총리 영향력 더 커질 듯
홍남기 부총리 내정자.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결국 ‘경제 투 톱’인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대통령정책실장을 동시 경질했다. 후임으로는 홍남기 국무조정실장과 김수현 대통령사회수석비서관이 각각 임명됐다. 두 사람의 내부 승진에 따라 신임 국무조정실장에는 노형욱 국무조정실 2차장이, 사회수석에는 김연명 중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임명됐다.

윤영찬 대통령국민소통수석비서관은 9일 브리핑을 갖고 경제부총리와 정책실장의 교체를 발표했다. 갈등설이 끊이지 않았던 ‘김동연-장하성’ 라인에 대한 순차 교체설이 나왔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결국 두 사람을 동시에 교체하는 카드를 택했다.

새로운 경제 사령탑이 된 홍 내정자는 강원 춘천 출신으로 한양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29회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다. 기재부 정책조정국장,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관을 거쳐 현 정부 출범 직후부터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을 맡았다. 국무조정실장으로 일하며 매끄러운 업무 조정 능력을 선보여 이낙연 국무총리의 신뢰를 받았다. 노무현 정부 때인 2006년 변양균 당시 정책실장의 보좌관을 맡아 ‘변양균 라인’으로 꼽힌다.

정책실장 김수현. 뉴시스
정책실을 이끌게 된 김 내정자는 문 대통령의 핵심 정책 브레인이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국민경제비서관, 사회정책비서관을 맡았고 현 정부 출범 이후 탈(脫)원전, 부동산, 교육 등을 맡아 ‘왕수석’으로 불렸다. 여권 내부에서도 “김 내정자는 경제 분야에는 다소 취약하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문 대통령은 최측근에게 정책실을 맡기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청와대 관계자는 “본의 아닌 말실수가 많았던 전임 장 실장과 달리 김 내정자는 조용하지만 확실한 업무 능력을 보여줬다”며 “정책실의 힘이 더 세질 수 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의 승진에 따라 임명된 김연명 사회수석은 연금 분야 전문가다. 한국사회복지정책학회 회장을 맡았고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사회분과위원장 등을 지냈다. 최근 문 대통령이 보건복지부의 국민연금 개편안에 ‘퇴짜’를 놓은 상황에서 김 수석의 제1과제는 국민연금 개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최근 내부 업무 조정을 통해 탈원전과 부동산 정책을 윤종원 경제수석 관할로 이전해 김 수석의 부담도 줄여줬다.

한편 이번 인사로 이 총리의 장악력이 한층 더 강해졌다는 평가다. 홍 내정자의 임명에는 이 총리의 강한 추천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 총리는 경제 분야 만큼은 깊게 관여하지 않았으나 각종 경제 지표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측근인 홍 내정자의 인사로 본격적으로 경제 분야까지 관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홍 내정자의 후임은 노 실장도 이 총리의 고등학교(광주제일고) 후배다. 여권 관계자는 “문 대통령과 이 총리 모두 경제 라인에 대해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공감대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 총리가 한층 더 ‘책임 총리’로서의 모습을 보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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