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아트 경영’… 韓-中-러시아서 전시회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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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인류’ 주제로 예술품 선보여… 정의선 부회장, 베이징 개막식 참석

7일 중국 베이징 현대 모터스튜디오에서 열린 미디어아트 전시회 개막식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왼쪽)이 작가 오지페이(오른쪽)로부터 작품 ‘실리아(Cilllia)’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7일 중국 베이징 현대 모터스튜디오에서 열린 미디어아트 전시회 개막식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왼쪽)이 작가 오지페이(오른쪽)로부터 작품 ‘실리아(Cilllia)’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한국, 중국, 러시아에서 ‘미래 인류’를 주제로 대규모 아트 프로젝트를 연다. 다양한 고객 체험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8일 현대차는 세계적인 미디어아트 기관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와 협업해 ‘미래 인류-우리가 공유하는 행성’을 주제로 현대 모터스튜디오 베이징(北京), 서울, 모스크바에서 전시회를 연다고 밝혔다.

7일 베이징을 시작으로 9일 서울, 24일 모스크바에서 개막되는 이번 전시는 내년 2월 28일까지 글로벌 19명 작가의 작품 약 25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와 협업한 아르스 일렉트로니카는 1979년 ‘예술, 기술과 사회를 위한 축제’를 모토로 오스트리아에서 시작해 매년 미디어아트 페스티벌을 진행하는 미디어아트 기관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통해 현대차가 고민하는 인간 중심 가치와 미래사회에 대한 생각을 담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베이징 전시 작품 중 하나인 메모 아크텐 작가의 ‘러닝 투 씨: 헬로 월드!(Learning to see: Hello, World!)’는 미래 차량에서 널리 사용될 비전 기술을 활용해 인공지능이 학습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베이징, 서울, 모스크바를 잇는 이번 미디어아트 전시는 최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관심을 쏟고 있는 브랜드 체험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정 부회장은 올해 9월 폴크스바겐 출신의 코넬리아 슈나이더 상무를 현대차 스페이스 이노베이션 담당 상무로 영입하는 등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고객 경험 확대에 힘을 쏟아왔다. 7일 베이징 전시 개막식에는 슈나이더 상무와 함께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슈나이더 상무는 “현대차는 이번 전시에서 예술을 통해 첨단기술 속 인류의 의미와 진정한 인류애의 중요성에 대해 표현하고자 했다. 향후에도 고객이 자동차를 넘어 인간 중심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현대자동차#아트 경영#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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