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무안공항 노선 4개월만에 운항중단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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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률 저조해 11월 말까지 운항

강원 양양공항과 전남 무안공항 간 노선이 탑승률 저조로 4개월 만에 운항이 중단된다.

8일 강원도에 따르면 8월 10일 운항을 시작한 양양∼무안 노선 탑승률이 기대에 못 미치는 20∼30%에 머물러 항공사인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와 협의해 이달 말까지만 운항하기로 결정했다. 50인승 항공기가 주 3회 운항하던 이 노선은 당초 연말까지 운항이 계획돼 있었다.

양양∼무안 노선은 육로보다 이동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항로 개설 당시 기대가 컸다. 5월 시험 운항 때는 85%가량의 탑승률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 운항에서 탑승률이 낮았던 것은 양 지역 간 승객 수요가 적은 데다 무안공항이 광주에서 약 50km 거리에 있을 정도로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 항공기 운항시간은 1시간 정도지만 공항까지의 이동시간과 대기시간 등을 고려하면 시민들이 육로 교통수단과 큰 차별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편도 9만 원 정도의 요금도 육로 교통에 비해 부담스러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적어도 단풍철에는 탑승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는데 이때에도 탑승률이 회복되지 않았다”며 “여건이 호전되면 운항 재개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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