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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별미’ 과메기의 계절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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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별미’ 과메기의 계절이 돌아왔다

장영훈 기자 입력 2018-11-09 03:00수정 2018-11-09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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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구룡포 문화거리에서 10, 11일 과메기 특산품 축제 개최
대학생 요리사 경연대회 등 다채
이강덕 포항시장(왼쪽에서 세 번째부터)과 김정재 국회의원, 개그맨 이홍렬 씨 등이 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구룡포 과메기 미디어 설명회에서 시식을 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겨울철 별미인 과메기가 돌아왔다. 요즘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해안은 덕장에 줄줄이 꿰어진 과메기가 넘친다. 차가운 바닷바람과 따뜻한 햇살에 냉동과 해동을 거듭하며 맛을 더한다. 이렇게 말린 과메기는 씹을수록 쫀득한 식감과 독특한 향을 느낄 수 있다. 일일이 수작업으로 했던 덕장의 풍경은 많이 달라졌다. 꽁치 배를 자동으로 갈라주는 기계가 등장했고 직원들은 위생복을 착용하고 작업하고 있다.

원조 과메기는 청어 눈을 꼬챙이에 꿰어 말려 만들었지만 1960년대 이후 청어가 줄면서 꽁치가 그 자리를 꿰찼다. 통째로 새끼줄에 엮어 보름 정도 말리는 ‘통마리 과메기’와 머리와 내장을 제거하고 뼈를 발라 3, 4일 말리는 ‘배지기 과메기’로 나뉜다. 건조 기간이 짧고 먹기 편한 배지기 과메기가 인기지만 진정한 과메기 애호가들은 지금도 통마리 과메기를 찾는다.

8일 포항시에 따르면 구룡포를 비롯해 대보·장기·호미곶면에는 과메기 생산업체 400여 곳이 있다. 지난해 3213t을 생산해 562억 원의 소득을 올렸다. 전국 생산량의 90%가량이다. 기온이 떨어지는 이달부터 과메기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어민들의 손길이 바빠지고 있다. 올해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5%가량 늘어난 3700여 t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는 과메기 전국 홍보에 나섰다. 이달 1∼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등에서 ‘과메기, 밥상에 오르다’를 주제로 시식·체험 행사를 열었다. 새롭게 개발한 과메기덮밥과 구이, 김밥 등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과메기를 활용한 조림, 튀김, 구이 같은 조리법에 서울시민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포항구룡포과메기사업협동조합은 올해 과메기 전용 고추장과 김을 새로 개발하고 반찬으로 활용하는 요리 책자를 보급해 전국 매출을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몇 해 전부터는 포장지마다 생산자의 이름, 사진 등을 부착해 소비자 신뢰를 높이고 있다. 과메기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신선도 스티커도 부착한다.

10, 11일 구룡포읍 문화거리에서는 제21회 과메기 특산품 축제가 열린다. 풍성한 볼거리를 비롯해 과메기, 대게, 오징어 등 싱싱한 수산물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축제 개막은 전국 대학생 요리사들이 참가하는 경연대회로 꾸민다. 이어 주민 200여 명이 참가해 선보이는 동해 용왕 퍼레이드가 열린다. 올해는 처음으로 과메기를 전국에 널리 알리는 홍보대사 선발대회가 개최된다.

주민들 주최의 노래자랑과 인기가수 초청 공연, 난타, 국악, 뮤지컬, 댄스, 퓨전뮤직 공연 등 다양한 음악 공연도 마련돼 있다. 축제 기간에 매일 수산물을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경매 행사가 열린다. 자세한 내용은 축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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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는 과메기를 관광산업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구룡포읍 과메기 문화관을 열었다. 4층 규모로 과메기 판매장과 전시실, 해양생물 체험 시설을 갖췄다. 과메기의 역사와 생산 과정을 보여주는 영상센터와 60석 규모의 3차원(3D) 극장은 어린이들에게 반응이 좋다. 이곳 문화관과 구룡포 근대문화 역사거리, 구룡포항, 구룡포시장, 호미곶광장을 연결하는 관광 코스도 인기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과메기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우수 가공 기업을 육성할 것”이라며 “과메기의 부가가치를 높여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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