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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깬 로맥 ‘쾅쾅쇼’… 곰을 침묵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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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깬 로맥 ‘쾅쾅쇼’… 곰을 침묵 속으로

김배중 기자 , 조응형 기자 입력 2018-11-08 03:00수정 2018-11-0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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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 홈런 없다 1회 선제 3점포, 4-2 쫓긴 8회엔 솔로포로 쐐기
선발 켈리는 7이닝 2실점 완벽투… SK, 두산 7-2 완파 다시 앞서가
분수령 3차전 잃은 두산 ‘가시밭’
“우승 가즈아” SK 로맥(오른쪽)이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1회 3점 홈런을 친 뒤 먼저 홈을 밟은 한동민과 세리머니를 하며 환호하고 있다. 로맥은 팀이 4-2로 앞선 8회에도 1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SK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인천=김민성 스포츠동아 기자 freetobeme@donga.com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7일 한국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이날 경기가 열린 인천 문학구장 하늘을 뿌옇게 덮은 미세먼지 이야기를 꺼냈다. “못생긴 얼굴을 가리려 마스크를 썼다”고 농담한 힐만 감독은 “미세먼지 때문인지 우리 선수들 타구가 멀리 뻗질 않는다”고 말했다.

힐만 감독의 엉뚱한 우려와 달리 SK는 안방에서 ‘홈런 공장’의 면모를 과시하며 정상을 향해 한발 앞서 나갔다. SK는 로맥(4타점), 이재원의 홈런포 3방을 앞세워 두산에 7-2로 승리하며 2승 1패를 기록해 2010년 이후 8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로맥이 시작과 끝을 지배한 경기였다. 1회말 1사 1, 2루서 타석에 등장한 로맥은 두산 선발 이용찬의 3구째 패스트볼(시속 144km)을 받아쳐 문학구장 왼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30m짜리의 큼지막한 타구였다. 자신의 한국시리즈 1호 아치였다. 로맥의 무력 시위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점 차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8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나선 그는 박치국의 초구를 걷어 올려 두 번째 홈런으로 장식했다. 비거리 120m가 나온, 힘이 느껴지는 타구였다.


이날 SK의 득점은 로맥의 홈런포가 터진 시점과 궤를 같이했다. 1회말 로맥이 홈런을 친 뒤 2회말 SK 타선은 홈런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두산 선발 이용찬을 공략해 추가점(1점)을 냈고, 8회말 로맥의 홈런포 이후 같은 회 이재원의 2점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로맥의 한 방이 팀 공격의 물꼬를 튼 셈이다.

앞선 1, 2차전에서 홈런 없이 7타수 2안타로 침묵했던 로맥은 가장 중요한 순간 이름값을 해냈다. 이날 그는 경기 최우수선수에도 뽑히는 겹경사를 누렸다.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 켈리(사진)가 빛났다. 올 시즌 안방에서 두산을 맞아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42의 특급 위용을 과시했던 켈리는 이날도 7이닝 2실점(무자책)으로 두산 타선을 철저히 봉쇄했다. 직전 등판인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2와 3분의 2이닝 3실점으로 부진해 ‘정규시즌과 달리 포스트시즌에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그다. 힐만 감독은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를 언급하며 “켈리도 훌륭한 투수다. 플레이오프서 수비 실책이 없었다면 호투했을 것이다. 운이 나빴다”고 감쌌다. 경기 초반부터 시속 153km에 이르는 빠른 공을 앞세워 공격적인 피칭을 선보인 켈리는 5, 6회 수비 실책에도 무너지지 않으며 감독의 믿음에 화답했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승 1패 이후 ‘3차전 승리 팀’이 14번 중 13번이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SK로서는 기분 좋은 데이터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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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2003년 현대의 기적’을 연출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당시 한국시리즈에서 SK와 1승 1패를 주고받은 뒤 3차전에서 패한 현대는 천신만고 끝에 시리즈 전적 4승 3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3차전 패배 팀이 유일하게 우승한 사례다.

4차전은 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SK는 김광현을, 두산은 이영하를 선발로 내세운다.

인천=김배중 wanted@donga.com·조응형 기자
#한국시리즈#프로야구#sk 와이번스#로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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