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해외여행객, 80개월만에 감소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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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만명… 전년 동월보다 1만명↓


올해 9월 내국인 해외 여행객 수가 지난해 동월과 비교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80개월 만에 첫 감소다. 항공업계에선 해외여행 시장에 한계가 온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5일 한국관광공사 집계에 따르면 올해 9월 해외로 출국한 국민 해외 여행객은 총 222만5756명으로, 지난해 9월(223만6500명)과 비교해 1만744명(약 0.5%) 줄었다. 이 수치에는 승무원도 포함돼 있는데, 승무원의 경우 올해 9월(14만3789명)이 전년 동월(13만6907명)보다 오히려 6882명 증가했다. 즉, 승무원을 제외할 경우 줄어든 국민 해외 여행객 수는 1만7626명이 된다.

전년 동월 대비 해외 여행객이 감소한 건 2012년 1월 이후 80개월 만이다. 한 대형 항공사 임원은 “9월 초에 발생한 일본 지진 때문에 여행객이 감소한 것 같다”면서도 “몇 년간 이어져 온 여행객 증가가 서서히 한계치에 다다른 것 아닌가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국여행업협회 관계자는 “경제 침체로 소비가 위축된 것이 반영됐을 수 있고, 해외여행을 여러 번 가던 사람들의 비중이 줄었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 저비용항공사(LCC)의 임원은 “신규 LCC가 한두 곳 선정될 텐데, 여행객이 정체되면 항공업계가 매우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해외여행객#관광객#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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