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경험-기술 갖춘 노년… “나이 듦은 곧 성장”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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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듦, 그 편견을 넘어서기/조 앤 젠킨스 지음·정영수 옮김/355쪽·1만6000원·청미

언젠가부터 사람들은 활력이나 혁신은 청춘과, 한숨이나 보수성은 노년과 연결해왔다. 산업화와 베이비붐 이후 10∼30대는 신상품의 주요 소비층이자 경향을 이끄는 리더였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은 보편적 진리가 아닌, 나이든 이들의 항변에 가까웠다. 아니면 그들의 도전정신을 고취할 초현실적 구호이거나.

룰이 바뀌고 있다. 저자는 현대와 미래 사회에서 노년이 사회의 활기찬 창조자로서 얼마만큼 큰 역할을 할지 강조한다. 전 연령을 통틀어 가장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연령대가 85세 이상이며 2040년에 60세 이상 인구수는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17세 이하 인구수를 앞지르게 될 것이라고 한다. 의학 기술의 발전 때문에 “역사상 처음으로 장수는 흔한 일이 되었다.”

저자는 50세 이상 사람들이 삶의 질을 개선하도록 돕는 세계 최대 비영리 조직인 미국 은퇴자협회 최고경영자다. 책은 나이 듦이 쇠퇴가 아닌 성장을 뜻하는 사회로 접어든다고 주장한다. 현재의 50세는 최신 기술에 능통한 첫 성인 세대라는 것이다. 경험과 기술, 건강의 만남은 노년층에 보수적 어르신이 아니라 경험 데이터를 활용한 혁신가로 만들어 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자신의 나이를 적극적이며 긍정적으로 인정하고, 교육과 재정 관리를 통해 당장 노년의 번영을 준비하라고 촉구한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나이 듦 그 편견을 넘어서기#조 앤 젠킨스#베이비붐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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