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이맘땐 반드시 가을야구”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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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 NC 감독 취임식서 다짐

올 시즌 창단 이래 첫 최하위의 수모를 겪은 NC가 가장 빨리 새 시즌 준비에 나섰다.

25일 취임식을 연 NC 이동욱 신임 감독(사진)은 “밖에서는 가을야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우리는 오늘부터 2019시즌을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취임 첫해 목표로 ‘가을야구 복귀’를 내건 그는 “내년 이 시기에는 야구장에서 인터뷰를 하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4년 연속(2014∼2017시즌)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강팀으로 자리 잡았지만 NC는 올해 창단 후 처음 ‘꼴찌’가 됐다. 2012년 팀 창단부터 2013년 7연패 끝 1군 첫 승, 2014년 포스트시즌 첫 진출, 2016년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NC의 역사를 함께한 이 감독은 “우리 모두가 느꼈던 ‘팀의 첫 순간’들로 팀을 이끌고 싶다”고 했다.

아직 그의 이름 석 자는 생소하다. 현역 시절 롯데에서 6시즌(1997, 1999∼2003년) 동안 통산 143경기(타율 0.221) 출전이 전부였고 오랜 기간 수비코치를 지냈지만 밖으로 드러나는 보직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날 취임식에서 황순현 NC 대표이사는 올봄 그의 이름을 강하게 새기게 된 에피소드를 밝혔다.

“올 초 NC가 굉장히 힘든 시절을 보낼 때 구단 문제에 대해 프런트 직원 한 명 한 명과 면담해가며 논의하면서 ‘다이노스가 7년간 야구를 하면서 선수들에게 가장 헌신적인 지도자는 누구였나’는 공통 질문을 했다. 그런데 예상 밖으로 한 분의 이름이 계속 나왔다. 바로 이동욱 코치였다.”

현장과 데이터의 조화를 강조한 이 감독은 “9명 가지고 하는 야구는 하지 않겠다. 144경기를 치르는 만큼 적절한 매치업에 따라 선수들 컨디션을 종합해 라인업을 구성할 것이다. 주전뿐만 아니라 엔트리 28명을 다 활용하는 야구를 할 생각”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창원=임보미 기자 bom@donga.com
#프로야구#nc#이동욱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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