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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도시어부”… 낚시용품 판매 56%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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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도시어부”… 낚시용품 판매 56% 늘어

손가인 기자 입력 2018-10-24 03:00수정 2018-10-2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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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가 가구 전문업체와 함께 내놓은 낚시수납장. 각종 낚싯대와 미끼통, 낚시용 옷과 가방 등을 한 번에 수납할 수 있다. 가격은 18만9000원. 11번가 제공
인천에 살고 있는 강재영 씨(62)는 작은 배를 타고 나가 즐기는 바다낚시에 푹 빠져 있다. 즐겨 보던 예능 프로그램인 채널A의 ‘도시어부’에서 출연자들이 인천 앞바다에서 낚시하는 모습을 보고 연안 낚시를 시작한 것. 1, 2주에 한 번씩 배를 타고 나가 낚시를 하기 위해 30년 동안의 취미였던 등산까지 그만뒀다. 강 씨는 “낚싯대에 딸려 올라오는 물고기를 보면 일상의 스트레스가 절로 풀린다”고 말했다.

최근 낚시를 소재로 한 인기 예능 프로그램과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등의 영향으로 강태공이 늘면서 낚시용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3일 11번가에 따르면 올해 들어(1월 1일∼10월 21일) ‘낚시’ 카테고리 상품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6% 늘어났다. 낚시 세부 장비를 장만하는 사람도 늘었다. 낚시릴을 구매하는 사람은 43%, 낚싯줄 구매 고객은 31%, 낚싯대를 산 사람은 28% 늘었다. 11번가 관계자는 “이달 들어 11번가 내에서 ‘도시어부’, ‘도시어부 낚시’ 등의 검색어가 검색된 횟수도 약 400회에 이르는 등 낚시에 대한 관심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11번가는 점점 커지는 낚시용품 인기에 발맞춰 낚시 관련 이색 용품 자체 제작에도 나섰다. 차승훈 11번가 MD는 “낚시 전문 장비를 장만하는 마니아층을 위한 전용 수납장을 내놨다”며 “낚시가 대중적인 취미로 자리 잡고 있어 고객 반응이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펴낸 낚시문화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낚시 인구는 1990년대 이후 꾸준히 늘어 2010년 652만 명에서 2015년 677만 명이 됐다. 2016년에는 767만 명으로 급증해 현재는 700만∼800만 명 수준일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세종대 관광산업연구소와 컨슈머인사이트가 실시한 조사에서 낚시가 등산을 제치고 ‘취미를 위한 여행 목적’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낚시용품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낚시용품 수입액은 1억2000만 달러(약 1360억 원)로 전년 대비 22.2%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낚시용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낚시 관련 이벤트를 진행하는 업체도 생겼다. G마켓 관계자는 “최근 캠핑용품을 구매하는 고객 비중은 낮아지는 반면, 낚시용품 구매 고객은 늘고 있다”며 “낚시 열풍에 착안해 낚시 관련 상품을 구매할 때 10∼15%가량 할인받을 수 있는 ‘낚시 어복 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낚시 문화 보편화로 낚시가 남성들만 즐기는 활동이라는 편견도 사라지고 있다. GS샵 관계자는 “낚시를 하는 환경에 따라 골라 쓸 수 있는 낚싯대, 바늘, 루어 등을 한데 모은 세트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지난해 20% 안팎이었던 여성 구매 고객 비중이 올해는 40%까지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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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인 기자 gain@donga.com
#도시어부#낚시용품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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