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 PC방 살인’ 김성수 얼굴 공개에…“평범해 더 섬뜩” “반성의 기미 안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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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22일 11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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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PC방 살인’ 피의자 김성수가 22일 오전 충남 공주 반포면 국립법무병원 치료감호소에서 정신감정을 받기 위해 서울 강서구 양천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강서구 PC방 살인’ 피의자 김성수가 22일 오전 충남 공주 반포면 국립법무병원 치료감호소에서 정신감정을 받기 위해 서울 강서구 양천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아르바이트생 신모 씨(20)를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살해한 이른바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의 피의자 김성수(29)의 얼굴이 22일 공개되자 비난과 분노 여론이 더욱 들끓고 있다.

김성수는 이날 오전 11시께 국립법무병원 치료감호소로 이동하기 위해 서울 양천경찰서를 나섰다. 티셔츠에 후드점퍼, 안경을 걸친 차림이었다.

김성수가 나오자 기자들은 ‘범행 왜 저질렀나?’ ‘왜 그렇게까지 잔혹하게 했나?’ ‘동생이 공범이라는 의혹이 있는데 한 말씀 해달라’라고 연이어 질문을 던졌다.

이에 김성수는 다소 어눌하게 “공범 아니에요”라고 답했다. 기자가 ‘네?’라고 다시 묻자 “공범 아니에요”라고 거듭 말했다. 앞선 두 질문에 대해선 답하지 않았다.

‘우울증 진단서는 왜 냈는가?’라는 질문엔 “제가 낸 거 아니에요”라고 바로 답했다.

피해자 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엔 “죄송해요”라고 했다. 김성수의 말이 잘 들리지 않은 듯 기자가 다시 묻자 “죄송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우울증이 범행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그는 “잘 모르겠어요”라고 말했다.

‘국민적으로 큰 관심이 많이 사안인데 혹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라고 묻자 김성수는 잠시 생각한 뒤 “저도 제가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지금 반성한다고 말한 건가?’라고 기자가 묻자 김성수는 조금 더 명확한 발음으로 “제가 잘못을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가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김성수는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는 동안 고개를 깊이 숙이거나 얼굴을 가리려는 행동은 보이지 않았다. 그는 눈을 내리깐 채 저음의 다소 부정확한 발음으로 답변했다.


김성수의 얼굴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더욱 분노와 충격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김성수가 지극히 평범한 얼굴이라 더욱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누리꾼들은 “너무 흔하게 보이는 얼굴이라 더 끔찍하네요(twel****)”, “와 진짜 평범하게 생겼다. 소름. 진짜 그냥 딱 저렇게 생긴 20대 남자들 엄청 많은데. 난 또 포악하고 흉악하게 생긴 줄(56tl****)”, “나이도 어리고 상상하던 얼굴도 아니네. 진짜 무서운 세상이다(1004****)”, “진짜 너무 평범하게 생겨서 더 섬뜩하다(a100****)”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반성의 기미가 하나도 안 보인다. 이걸 보면서 또 피해자 가족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지(sye0****)”, “지금 저게 죄송하다는 얼굴이야? 막 자다 누가 억지로 깨워서 대충대충 말하는 거 같은 태도가?(suye****)”, “별로 반성하는 자세가 아닌데? 입으로는 죄송하고 죗값 치러야 한다고 말하는데 표정이나 목소리는 귀찮다는 모습인데(shar****)”라는 지적도 다수였다.

일부는 김성수의 답변 태도를 두고 “동생이 공범이 아니라고 의사표시 할 정도면 심신미약도 아닌 거 아닌가(oasr****)”, “일부러 말 어눌하게 하는 듯하네요(cizg****)”, “일부러 어리버리 한 척 우울한 척 표정연기 한 것 같네요. 진짜 화가 치밀어 오름(cnnt****)”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은 신상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김성수의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기로 했다. 다만, 경찰이 김성수의 사진을 언론에 제공하는 것은 아니며 앞으로 김성수가 언론에 노출될 때 얼굴을 가리지 않는 방식으로 공개한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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