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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훈련 못해 여름에 이 악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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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훈련 못해 여름에 이 악물어”

임보미 기자 입력 2018-10-22 03:00수정 2018-10-2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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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 국내 1위 이천시청 조세호… 동반우승 결의 아내 임은하는 2위
이숙정, 국내 여자부 2년연속 1위
“올해 운동을 그만둘 생각까지 가졌던 때가 있었어요. 많이 힘들었는데 옆에서 묵묵히 지켜봐준 아내가 정말 고마워요.”

조세호(27·이천시청)가 21일 경주국제마라톤 남자부(엘리트)에서 개인 첫 우승(2시간21분57초)을 달성하며 4월 창단한 이천시청 팀에도 첫 우승을 안겼다. 조세호는 “창단 팀이다 보니 더 각오를 다졌다”고 말했다. 이천시청 유재성 감독은 남자부 지도자상을 받았다. 유 감독은 현역 시절 56, 57회 동아마라톤대회(1985∼1986년)에서 연거푸 정상에 올랐던 인연을 지도자가 돼서도 이어가게 됐다.

조세호는 26km 구간 오르막 승부처에서 한 번 치고 나가며 선두그룹을 3명으로 좁혔고 30km 구간에서 또 한 번 치고 나간 뒤 골인 지점까지 단독 선두를 이어갔다. 지난겨울 고관절 부상으로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던 조세호는 “동계훈련을 못 받아 몸만들기가 힘들었는데 하계훈련 때 욕심을 가지고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웃었다.

대회 전 아내 임은하(29·경주시청)와 함께 ‘부부 동반 우승’을 예고했던 조세호는 “우승하겠다”던 약속을 먼저 지킨 뒤 초조하게 아내를 기다렸다. 2위(2시간39분00초)로 골인한 임은하는 “37km 지나면서 턴할 때 남편이 1등으로 가는 걸 봐서 울컥했다. 남편과 함께 우승을 못 한 게 많이 아쉽지만 남편 덕분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다”며 웃었다.

여자부 엘리트에서 생애 첫 2연패에 성공하면서 이숙정(27·삼성전자)은 본의 아니게 부부 사이를 갈라놓게(?) 됐다. 이숙정은 “훈련 초반만 해도 컨디션이 안 좋아서 고민했는데 다행히 컨디션을 찾았다. 30km까지 함께 뛰어준 김성은(29·삼성전자) 언니에게 정말 고맙다. 2연패 부담으로 긴장도 많이 했는데 이뤄서 기쁘다. 내년에는 3연패와 기록 경신을 함께하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경주=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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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국제마라톤#조세호#이숙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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