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아버지가 올 A+ 준 아들, 장학금도 받아”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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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기대 교수 자녀 특혜 의혹… 교육부 “조사반 파견해 실태조사”

국립대인 서울과학기술대 공대 A 교수가 자신의 강의 8개를 수강한 아들에게 모두 A+ 학점을 준 데 이어 아들이 500만 원이 넘는 장학금을 받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은 21일 “A 교수의 아들이 아버지 수업에서 모두 A+ 학점을 받았고, 성적장학금과 함께 아버지가 지도교수였던 사업단의 장학금까지 받는 등 재학 기간 중 장학금 총 541만 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 측에 따르면 A 교수의 아들은 서울 소재 다른 대학에 다니다가 2014년 서울과기대 공대에 편입해 지난해 졸업했다. 수강한 전공과목 66학점 중 24학점이 아버지인 A 교수의 강의였는데 이들 과목에서 모두 A+ 학점을 받았다. 특히 2015년 1학기에 수강한 두 과목에서 A+를 받아 전체 평점 4.14점(4.5만점)을 받았다. 이에 성적우수장학금과 성적추가장학금을 받아 등록금 277만 원 전액을 면제받았다.

이와 별도로 아들은 2015년 아버지가 지도교수였던 사업단의 장학금을 두 차례에 걸쳐 각각 90만 원, 120만 원 받았다. 김 의원은 “A 교수 아들이 사업단 장학금을 받을 당시 지도교수가 아버지였다”며 진상 조사를 요구했다. 교육부는 해당 대학에 조사반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국회에 보고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교수 아버지#올 a+ 준 아들#장학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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