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걱정이 사라져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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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파고 마스터 ● 알파고 제로
12국 11보(170∼181)

흑 ●가 평범해 보이지만 상변 흑을 연결시킬 수 있는 급소. 기분 같아서야 참고 1도 백 1, 3으로 나와 끊고 싶지만 흑 4로 늘어두면 다음 백의 응수가 없다. ‘가’와 ‘나’의 약점을 동시에 보완할 수 없다. 그래서 백 70으로 일단 자중한 것은 정수.

흑은 무난히 둬도 될 터인데 71, 73으로 적극적인 수단을 들고나온다. 이는 흑 돌의 주요 병력은 낙오 없이 모두 살리겠다는 뜻이다. 백이 여기서 75의 곳에 붙이면 꼬리를 자를 수 있으나 너무 소득이 적다. 그럴 바에야 실전처럼 백 74로 중앙 흑 돌을 접수하는 게 낫다. 백의 판단은 정확했지만 어쨌든 75까지 상변 흑을 모두 살리며 수습에 성공한 흑의 우세는 변함없다.

백 80 때도 참고 2도 1, 3으로 끊는 수를 노리고 싶으나 흑 8까지 멋진 수순이 준비돼 있다. 흑 81로 모든 걱정이 사라졌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바둑#알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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