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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 “요즘 어떤 공도 쳐낼 자신… 물올랐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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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 “요즘 어떤 공도 쳐낼 자신… 물올랐나 봐요”

김배중 기자 입력 2018-10-12 03:00수정 2018-10-1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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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홈런 ‘슈퍼루키’ KT 강백호
올 시즌 프로무대에 데뷔한 KT의 고졸신인 강백호가 타격 포즈를 취하고 있다. 타격 부문에서 신인답지 않은 모습으로 고졸신인 최다홈런(29개)을 기록 중인 강백호의 맹활약 속에 KT의 창단 첫 탈꼴찌의 꿈도 영글고 있다. KT 제공

“솔직히…. 신인왕 꼭 받으면 좋겠습니다(웃음).”

성공적인 데뷔시즌을 보내고 있는 프로야구 KT의 고졸 신인 강백호(19)에게 ‘누가 신인왕이 될 것 같으냐’고 묻자 수줍게 속내를 밝혔다. 강백호는 “사실 한 시즌을 정신없이 보내 타이틀을 의식하지 못했다”면서 “개인 욕심보다 ‘구단 사상 첫 신인왕’이 되면 영광스러울 것 같아서다. 거만한 모습으로 비치지 않으면 좋겠다”며 조심스러워했다.

강백호의 겸손함과 달리 2경기만 남은 강백호의 2018시즌 성적은 다른 신인들에 비해 압도적이다. 11일 현재 강백호의 타율은 0.291, 홈런은 역대 고졸 신인 최다인 29개다. 2경기에서 1개 이상을 추가하면 1996년 당시 대졸 신인이던 박재홍(현대)이 세운 최다홈런(30개)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신인왕=강백호’라는 평가가 일찌감치 나오는 이유다.

“공격이든 수비든 자신감이 붙고 나니까 잘 풀리는 것 같아요. 요즘 같아서는 어떤 공이 날아와도 다 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요즘 기세라면 KBO리그 최초 고졸 신인의 데뷔시즌 30홈런도 꿈이 아니다. 최근 10경기에서 기록한 강백호의 타율은 0.404(47타수 19안타)로 무시무시하다. 그 사이 홈런도 4개를 추가했다. 10일 탈꼴찌의 분수령이 될 롯데와의 더블헤더(DH) 1차전에서 팀 분위기를 가져오는 홈런포를 터뜨려 ‘1일 2승’에 기여했다. KT도 탈꼴찌 경쟁을 하고 있는 NC에 1경기 차로 앞섰다. 강백호는 “창단 후 첫 탈꼴찌를 위해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눈빛을 반짝였다.

데뷔시즌에 대해 강백호는 “부상 없이 여기까지 와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신생 구단이라는 팀 사정도 만화 ‘슬램덩크’ 속 강백호보다 더 유명해지고 있는 ‘야구선수 강백호’의 탄생에 일조했다. 강백호는 “전통의 강팀처럼 경쟁이 치열했다면 부진했을 때 바로 2군에 갔을 것이다. 믿고 기다려준 코칭스태프, ‘타격만큼은 베테랑’이라며 용기를 북돋아준 선배들 덕에 한 시즌을 치르며 부진을 극복하는 방법도 터득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감사를 표했다.

과거 넥센의 ‘벌크업’(체격 키우기) 열풍을 주도한 이지풍 트레이닝 코치와의 만남도 호재였다. 입단 당시 ‘체중 108kg, 근육량 45kg, 체지방 24%’이던 강백호의 몸 상태는 겨울철 피나는 트레이닝을 통해 좀 더 ‘프로선수’에 가까워졌다. 강백호는 “지금은 103kg에 근육량은 48kg, 체지방은 20% 수준이다. 몸이 가벼워졌는데도 힘이 좋아져 타구 스피드도 좋아지고 장타도 많이 나와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아직 한 시즌도 마치지 않은 흰 도화지 같은 강백호에게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으냐’고 물었다. 7월 올스타전에서 깜짝 투수로 나와 최고 시속 148km 강속구를 앞세워 삼진 2개를 잡으며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기 때문. 미국 메이저리그서 오타니 쇼헤이(24) 등 ‘이도류’(투타 겸업) 선수가 화제를 모을 때마다 한국에서 ‘강백호’가 늘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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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욕심은 전혀 없어요(웃음). 한 시즌 프로에서 부침을 겪으며 ‘진짜 많이’ 배웠어요. 야구팬들께 그저 ‘좌절하지 않는 강백호’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프로야구#프로야구 kt#강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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