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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원 “미투 보고서 재작성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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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원 “미투 보고서 재작성하겠다”

신규진 기자 입력 2018-10-12 03:00수정 2018-10-1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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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팬 항의시위에 해명 회견
중앙일보 출신 낙하산 인사 비판엔 “바둑TV에 필요한 전문가 모셔온 것”
“사과도 없는 일방해명” 시위 이어가
한국기원이 바둑계에서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미투’(#MeToo·‘나도 당했다’) 결과 보고서를 재작성하겠다고 밝혔다.

유창혁 한국기원 사무총장은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홍석현 한국기원 총재가 보고서를 다시 작성하는 방안을 논의하라고 했다”며 “법적 절차를 따져본 뒤 결정하겠다”고 말했다.(본보 10월 9일자 10면 참조)

이날 유 사무총장은 “김성룡 9단이 제명돼 재조사는 할 수 없지만 윤리위원회 원본에 대한 평가를 새로운 위원들에게 맡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 사무총장은 또 한국기원이 ‘바둑TV’와 ‘K바둑’을 합병해 바둑채널이 아닌 종합레저채널로 변경하려 한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한국기원이 특정 회사 출신의 낙하산 인사들로 갈등을 빚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바둑TV 사업에 필요한 전문가를 총재사인 중앙일보에 요청해 모셔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한국기원의 일방적인 해명에 바둑팬들의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기원 앞에서 집행부 총사퇴를 요구하며 8일부터 시위를 하고 있는 ‘한국기원 바로세우기 운동본부’(한바세) 회원들은 이날도 집회를 열었다. 이갑용 씨(73)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도 한국기원은 팬들에게 사과문조차 내놓지 않고 있다”며 “11월까지 집회를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국기원은 올해 5월 인터넷 사업을 대행하던 사이버오로와의 계약을 이사회 의결도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해지해 바둑계의 반발을 샀다. 또한 한국기원은 4월 헝가리 출신의 여성 바둑기사가 “김 9단에게 9년 전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데 대한 조사 결과 김 9단을 제명했다. 그러나 윤리위원회 보고서에서는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는 김 9단의 진술이 더 믿을 만하다고 결론 내면서 논란이 일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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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원#미투 보고서 재작성#중앙일보 출신 낙하산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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