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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 위험 ‘석면교실’ 아직도 77%나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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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 위험 ‘석면교실’ 아직도 77%나 남았다

조유라 기자 입력 2018-10-11 03:00수정 2018-10-11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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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거때 분진 발생… 방학에만 가능”
교육청, 2027년까지 완료 계획
학교 건물에 사용된 1급 발암물질인 석면에 대한 공포가 여전한 가운데 2015년부터 시작된 학교 석면 제거사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교육위원회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5∼2017년 학교 석면제거 사업 진행상황’ 자료에 따르면 2015년 4월 조사한 전체 석면 함유 면적 3693만 m² 중 2017년 12월 기준 제거가 완료된 면적은 871만 m²로 23%에 불과했다.

석면은 절연성과 내연성이 뛰어나 건축자재로 널리 쓰였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가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하면서 2009년부터 제조와 사용이 일절 금지됐다. 석면은 머리카락의 5000분의 1가량의 크기로 먼지보다 훨씬 작아 눈에 보이지 않는다. 흡입할 경우 폐에 들어가 악성 종양을 일으킨다.

학교 내 석면 함유 면적이 많이 남아있는 지역은 전남(82.4%), 울산(82.2%), 대전(82.2%), 경기(82.0%), 서울(79.9%) 등의 순이었다. 석면 제거사업 비용은 17개 시도 전체에 지난해 7577억8261만 원에서 올해 7015억2365만 원으로 줄었다.

17개 시도교육청은 2027년까지 남은 석면 함유 면적을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석면 제거가 더디다는 지적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석면 제거 때 분진이 발생해 방학에만 제거 작업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석면 제거를 시행하는 교실은 교실 전체를 비닐로 봉인한 뒤에 진행된다. 제거 완료 후에는 내부 공기를 환기하는 작업이 필수적이다. 석면 제거 작업 시 발생하는 분진이 완전히 배출되지 않을 경우 학생들이 흡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석면 제거를 완료한다고 해도 학부모들이 믿고 아이를 학교에 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올해 초 서울 관악구 인헌초에서는 석면철거 공사가 끝난 뒤 학부모와 환경단체가 함께 검사를 실시한 결과 석면이 다시 검출돼 임시 방학을 시행하기도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에어컨 등 천장 공사가 예정된 학교부터 우선적으로 예산을 배정해 학교 내 석면을 제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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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석면#발암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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