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경제학상’ 노드하우스, 美 기후정책 유턴 비판…“트럼프가 퇴보시켜”

  • 뉴시스
  • 입력 2018년 10월 9일 09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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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윌리엄 노드하우스(77) 예일대 경제학과 석좌교수는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파리기후협약 탈퇴 등 정책 퇴보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AFP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노드하우스 교수는 이날 예일대에서 수업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정책들은 과학보다 수 마일이나 뒤떨어져 있다”며 “우리는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의 형편없는 정책으로 인해 퇴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정부가 영원히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국에서 지금처럼 환경 정책에 대한 적대감이 일고 있는 것은 이례적이다. 우리가 이 상황을 이겨내길 바라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기회를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환경을 지킬 수 있는 상당한 진전을 이뤄 왔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노드하우스 교수는 ‘기후 변화 경제의 아버지’로 불리는 경제학자다. 1970년대부터 환경 문제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고 이후 온난화의 경제적 비용을 측정하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탄소 배출에 대한 과세가 국가 경제와 기후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로 유명하다. 그의 연구는 탄소세가 온실가스로 문제에 대한 가장 효율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노드하우스 교수는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결정하기 위해 경제와 과학, 컴퓨터 모델을 통합한 공로를 받는다. 그의 기후변화 평가 모델은 현재도 경제와 기후가 어떤 관련을 가지는지를 시뮬레이션하는데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는 “우리는 교육을 받아야 한다. 사람들에게 (기후변화 대처가) 얼마나 중요한 문제인지를 깨닫게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시장의 해결책에는 대안이 없다”며 “탄소 집약도가 높은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을 올리고 탄소 집약도가 낮은 상품은 가격을 높이는 등 가격을 통해 인센티브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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