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절반 “변화 못느껴” 21% “월급 평균 37만원 줄어” 10명중 4명은 “여가 늘어”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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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2시간 근무 도입 100일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 100일(10월 8일)을 맞았지만 직장인 절반 이상은 큰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사이트 사람인이 지난달 직장인 638명을 대상으로 ‘근로시간 단축 시행 후 변화’에 대해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43.6%(278명)가 본인이 다니는 회사에서 주 52시간 근무제를 시행한다고 했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54%는 제도 시행 이후 ‘별다른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긍정적 체감’이라는 답변은 30.6%에 그쳤으며, 15.4%는 제도를 ‘부정적으로 체감한다’고 했다.

근로시간 단축효과도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시간 단축을 시행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 중 66.5%는 ‘실제 근로시간이 줄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주 52시간 근무제를 도입했음에도 이런저런 이유로 실제 근로시간이 줄지 않았다는 것이다.

일하는 시간이 줄면서 급여가 줄어든 사람들도 있었다. 전체 응답자의 20.9%는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이후 임금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줄어든 급여는 평균 36만9000원으로 집계됐다.

응답자들은 주 52시간 근무제가 제대로 지켜지기 위해선 강력한 법적 제재(30.7%)와 함께 조직 내 분위기 전환(27.7%)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반면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야근이 줄고 여가시간이 늘었다는 답변도 있었다. 전체 응답자의 37.8%는 제도 도입 이후 야근이 줄었다고 응답했으며, 가족과 시간을 보내거나 여가활동이 늘었다는 응답도 각각 40% 가까이 됐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주52시간#직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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