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보복 동영상’ 논란 번진 구하라 폭행사건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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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씨 “성관계 동영상 협박” 고소하자 前남친측 “유포 시도 안해” 반박
경찰 전담팀 구성… 靑청원 21만명

아이돌그룹 ‘카라’ 출신 구하라 씨(27·여)가 ‘리벤지 포르노로 협박을 당했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에 대해 전 남자친구 최모 씨(27)가 정면으로 반박했다. 리벤지 포르노는 연인 사이였을 때 촬영했던 성관계 동영상 등을 이별한 뒤 보복하기 위해 유포하는 것을 뜻한다.

최 씨의 변호인 곽준호 변호사는 8일 입장문에서 “(성관계) 동영상을 (구 씨에게) 보낸 것은 구 씨에게 상해를 당한 뒤 흥분한 상태에서 화가 나서 한 행동이지만 유포는 물론이고 유포를 시도한 사실조차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구 씨 측에서 동영상을 자진 폭로하며 최 씨를 동영상 유포범으로 낙인찍히도록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구 씨는 지난달 27일 ‘최 씨가 성관계 동영상으로 협박했다’며 최 씨를 강요, 협박,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형사과, 여성청소년과, 사이버팀으로 전담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젠더 감수성’을 고려하고 철저한 사실 확인을 위해 수사팀을 확대했다”며 “최 씨의 휴대전화와 휴대용저장장치(USB메모리)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리벤지 포르노 피의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 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에 참여한 인원은 21만 명을 넘어섰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구하라#폭행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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