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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빨리 외친 “올해도 왕이로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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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빨리 외친 “올해도 왕이로소이다!”

김재형 기자 입력 2018-10-08 03:00수정 2018-10-0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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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2연패-6번째 우승 조기 확정
처음으로 상하위 스플릿 전 환호… 이동국 끝내기 PK골 울산 울려
개인 통산 300골 대기록도… 서울은 하위 스플릿 첫 추락
프로축구 K리그1 전북이 정규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통산 6번째 우승이다. 전북 이동국(왼쪽에서 두 번째)이 7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32라운드 울산과의 경기에서 2-2로 비기며 우승을 확정한 뒤 팀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전북은 후반 추가시간 이동국의 페널티킥 골에 힘입어 무승부를 기록하며 남은 6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우승을 차지했다. 승강제가 도입된 2013년 이후 스플릿 이전에 우승을 확정한 첫 팀이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광판마저 멈춘 7일 후반 추가시간 울산문수경기장. 전북이 울산에 1-2로 뒤진 그때 프로축구 K리그1의 살아있는 전설 이동국(39·전북)이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다. 양 팀의 많은 것이 달려 있던 이날 경기의 결과를 결정짓는 순간이었다. 1만4000여 명의 관중이 숨죽인 사이 이동국은 성큼성큼 공을 향해 뛰었다.

이동국의 발을 떠난 공은 울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와 동시에 전북 서포터스 쪽에선 함성이 쏟아졌다. 프로와 국가대표팀 기록을 모두 합해 개인 통산 300호 골을 쏘아올린 이동국을 향한 축하였다. 또 조기 우승을 확정하며 ‘전북 천하’를 완성한 데 대한 자축 세리머니이기도 했다.

전북이 이동국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울산에 2-2 무승부를 거두고 32라운드 만에 정규리그 2연패를 확정했다. 같은 날 2위 경남(55점)이 제주에 0-1로 패하면서 전북(74점)과의 승점 차가 19점으로 늘어나 남은 6경기에 상관없이 정상에 올랐다. 전북은 승강제가 도입된 2013년 이후 스플릿 이전(33라운드)에 우승을 확정한 최초의 팀이 됐다. 전북은 또 2012년 FC서울에 이어 6년 만에 연패 없이 우승을 차지했을 만큼 안정된 전력을 과시했다.

전북은 안방에서 2위 탈환을 노렸던 울산(53점)의 거센 저항에 휘말렸다. 울산은 전반에 70%의 볼 점유율을 기록하며 전북을 몰아붙였다. 후반 8분 교체 투입된 지 1분 만에 전북 로페즈가 선제골을 넣긴 했지만 울산은 한승규(후반 13분) 김인성(후반 37분)의 연속 골로 승기를 잡았다. 대어를 낚는 듯 보였던 울산은 막판 손준호에게 통한의 페널티킥 파울을 내주며 이동국과 전북의 대기록 작성을 지켜봐야 했다.


올 시즌 전북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직전 시즌 32라운드만 해도 당시 1위 전북은 2위 제주와 불과 3점 차 승점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올해는 공수에 걸쳐 막강한 경기력을 보였다. 12개 구단 중 7일 현재 올 시즌 60득점 이상을 올린 유일한 팀이자 실점을 20점대로 막은 단 하나의 팀이 전북이다.

특유의 ‘닥공(닥치고 공격)’ 화력을 유지한 가운데 더 단단해진 수비력이 눈에 띈다. 중앙 수비에서는 2년 차로 접어들며 노련함이 가미된 김민재(22)와 올 시즌 장쑤 쑤닝(중국)에서 임대 이적한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홍정호(29)가 철통처럼 걸어 잠갔다. 여기에 러시아 월드컵을 통해 국가대표 수비의 핵으로 거듭난 이용(32)과 장기 부상으로 빠진 김진수(26)의 공백을 완벽히 메운 최철순(31)의 측면 수비도 빈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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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전북이 정규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통산 6번째 우승이다. 전북은 후반 추가시간 이동국의 페널티킥 골에 힘입어 무승부를 기록하며 남은 6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우승을 차지했다. 승강제가 도입된 2013년 이후 스플릿 이전에 우승을 확정한 첫 팀이 됐다. 사진은 최강희 전북 감독이 팬들과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울산=김민성 스포츠동아 기자 marineboy@donga.com
전북 관계자는 “주축 미드필더였던 이재성(26)이 홀슈타인 킬(독일)로 이적하고 송범근(골키퍼)과 김민재, 장윤호 등이 아시아경기 출전으로 빠진 8월 리그 6경기가 위기였다. 그래도 3승 1무 2패로 나름대로 선방했다”며 “그 기간을 넘기자 국제무대 경험을 쌓고 돌아온 선수들을 중심으로 집중력이 높아졌고 팀 분위기도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우승으로 최강희 전북 감독은 자신이 보유한 K리그 감독 최다 우승 기록을 6회로 경신했다. 최 감독은 전북 팬을 6번째 별(우승)의 원동력이라 치켜세우면서 “선수들이 희생정신을 발휘해 여기까지 왔다”며 “특히 이동국 이용 최보경(30) 등 고참 선수들이 헌신해 팀을 단합시켰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2010년대 전북의 맞수로 K리그1의 흥행을 이끌었던 FC서울은 전날 전남에 0-1로 패해 창단 후 처음으로 하위 스플릿(7∼12위)에 떨어지는 치욕을 맛봤다.
 
울산=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프로축구#k리그1#전북#이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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