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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 “조기 우승 좋지만 축구 열기 식을까봐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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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 “조기 우승 좋지만 축구 열기 식을까봐 걱정”

양종구 기자 입력 2018-10-06 03:00수정 2018-10-06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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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예약 최강희 전북 감독
“상위팀 치고받아야 팬들 즐거워… 경쟁팀들 올해 부진해 안타까워
훌륭한 선수들 많아 잘 나간다? 죽기살기 최선 다한 결과일뿐”
프로축구 K리그1에서 전북을 최강으로 이끌고 있는 최강희 감독이 공을 들고 ‘엄지 척’을 하고 있다. 최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헌신하고 희생한 결과가 우승으로이어지는 것이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좋다기보다는 현실을 생각하니 좀 서글픕니다.”

프로축구 K리그1 최강희 전북 감독(59)은 ‘우승을 눈앞에 둔 소감’을 묻자 이런 말을 먼저 꺼냈다.

선두 전북은 7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승점 73(23승 4무 4패)으로 2위 경남(승점 55·15승 10무 6패)을 18점 차로 크게 따돌리고 있다. 7일 울산과의 방문경기에서 우승을 확정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전북이 울산을 꺾고 경남이 같은 날 제주에 비기거나 지면 우승이다. 전북이 비기고 경남이 져도 우승 확정이다. 만일 전북이 이날 우승을 확정하면 상하위 스플릿라운드(마지막 5경기·2012년 도입)에 들어가기도 전에 정상에 오른 첫 팀이 된다. 전북은 지난해 2경기를 남겨두고 정상에 올랐다.


최 감독으로선 이렇게 전북이 잘나가고 있는 것에 대해 즐거울 수만은 없었다. “상위 팀들이 치고받고 싸워야 팬들이 즐거울 텐데 너무 싱겁게 끝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과거 우승 경쟁을 했던 명문 FC 서울과 수원 등이 치고 올라왔어야 하는데 너무 뒤로 처져 K리그1이 팬들의 관심 밖으로 멀어질 것 같아 두렵단다. 수원은 승점 43으로 6위, 서울은 승점 35로 9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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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선수들이 희생하고 헌신해 우승을 눈앞에 둔 것은 만족스럽다. 하지만 우리의 대항마들이 부진하고 있어 우리가 예년보다 일찍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측면도 있다. 팀은 한번 무너지면 금세 망가진다. 분위기를 빨리 추슬러 내년엔 예년의 모습을 찾길 바란다. 그러지 않으면 K리그1의 수준 자체도 낮아질 수 있다.”

최 감독은 주위에서 전북을 ‘절대 1강’으로 표현하는 원인으로 ‘좋은 선수가 많기 때문’으로만 꼽는 것에 거북한 반응을 보인다. 그는 “우리 경기를 지켜본 사람은 다 안다. ‘노장’ 이동국부터 모든 선수가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고 죽기 살기로 뛴다”고 강조했다.

최 감독은 “홈에서 우승하는 게 팬들을 위해선 좋은데…”라며 20일 인천과의 안방경기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시나리오가 되길 바랐다. 울산과의 경기에서 패하겠다는 게 아니라 경남도 이겨서 자연스럽게 ‘전주성(城)’에서 우승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최 감독은 “전주에서 우승할 수 있다면 더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을 것이다. 그럼 최고의 팬 서비스를 할 기회가 된다”며 활짝 웃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k리그1#프로축구#최강희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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