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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판다는 진화가 덜 됐다? 육식동물만큼 근육 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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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판다는 진화가 덜 됐다? 육식동물만큼 근육 발달

유원모 기자 입력 2018-10-06 03:00수정 2018-10-06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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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의 동물원/루시 쿡 지음·조은영 옮김/480쪽·1만9500원·곰출판
귀여운 외모에 뒤뚱거리며 걷는 판다. 짝짓기에 서툴고, 대나무 잎만 쉼 없이 씹어대는 그들의 모습은 덩칫값을 못하는 ‘진화가 저지른 실수’로 여겨졌다.

하지만 이 같은 애처로운 판다의 이미지에 대해 저자는 “현대판 미신”에 불과하다고 일갈한다. 후각이 발달한 덕분에 짧은 배란기에도 번식에 전혀 지장이 없었고, 대나무를 즐겨 씹는 식습관은 사자와 재규어 같은 육식동물만큼 강한 근육을 선사했다.

판다만이 아니다. 영화 ‘라이온 킹’에서 비겁한 겁쟁이로 그려진 하이에나는 사실 평균적인 육식동물보다 똑똑한 뇌를 가졌다. 남성 중심적인 야생의 세계에서 암컷이 누구와 언제 어디서 짝짓기 할지를 선택하는 ‘페미니즘’적인 특징도 있다.

이 책은 그동안 인간의 시선에서 바라본 동물의 세계관을 뒤집어 본다. 정치·사회·도덕적인 이유로 동물들에 덧씌워진 갖가지 신화와 미신을 걷어내고 동물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것을 주문한다. 저자는 옥스퍼드대에서 ‘이기적 유전자’로 유명한 리처드 도킨스를 사사해 동물학 석사 학위를 받은 내셔널지오그래픽 탐험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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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에 관한 오해를 풀기 위한 저자의 특별한 경험도 펼쳐진다. 하마의 땀을 피부에 바르고, 독수리와 함께 절벽에서 뛰어내리는가 하면 술에 취한 말코손바닥사슴의 뒤를 쫓기도 했다. 박제된 모습이 아닌 실제 동물의 생생한 숨결을 들려주는 흥미로운 책이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오해의 동물원#판다#동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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