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스포츠교류 더 큰 물꼬” 두 바퀴에 담은 염원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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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 드 코리아 2018 스페셜’
사이클 마스터스 강자 170여명, 강원 고성∼파주 DMZ 인근 도로
7일부터 사흘간 216km 레이스, 국내최고 권위… 상금 2000만원

국내 도로 사이클 동호인들에게 ‘꿈의 무대’로 불리는 ‘투르 드 코리아 2018 스페셜’이 7일부터 9일까지 강원 고성과 화천, 경기 파주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대한자전거연맹이 주최하는 5차례의 예선을 통과한 20개 팀 170여 명의 선수가 출전해 은륜 축제를 벌인다. 지난해 열린 투르 드 코리아 2017 스페셜에서 강원 강릉 일대를 달리는 선수들. 투르 드 코리아 2018 조직위원회 제공
국내 도로 사이클 동호인들에게 ‘꿈의 무대’로 불리는 ‘투르 드 코리아 2018 스페셜’이 7일부터 9일까지 강원 고성과 화천, 경기 파주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대한자전거연맹이 주최하는 5차례의 예선을 통과한 20개 팀 170여 명의 선수가 출전해 은륜 축제를 벌인다. 지난해 열린 투르 드 코리아 2017 스페셜에서 강원 강릉 일대를 달리는 선수들. 투르 드 코리아 2018 조직위원회 제공
국내 마스터스 도로 사이클의 최강자를 가리는 ‘투르 드 코리아 2018 스페셜’이 7일 출발 총성을 울린다. 이번 대회는 한반도 평화와 화해 분위기 속에서 남북 스포츠 교류 활성화를 기원하는 특별한 의미를 담았다.

국민체육진흥공단과 동아일보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강원 고성(7일), 강원 화천(8일), 경기 파주(9일)를 거치며 약 216km를 달린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투르 드 코리아 2018 스페셜에는 대한자전거연맹이 주최하는 5차례의 예선(마스터스 사이클링 투어)을 거친 20개 팀 소속 선수 170여 명이 출전한다. 국제사이클연맹(UCI) 주최 국제대회와 같은 수준의 경기 운영이 이뤄지기 때문에 동호인들 사이에서는 ‘꿈의 대회’로 통한다. 국내 자전거 동호인 대회로는 최고 상금인 2000만 원이 걸려 있다. 또한 올해부터 처음으로 구간 완주자를 대상으로 여성 우승자, 최연장자, 최연소자 등에 대해 특별상을 수여한다.

이번 대회는 남북 스포츠 교류로 한반도에 평화의 바람을 일으키자는 의미를 담아 민통선 인근 지역에서 열린다. 고성과 파주 등 비무장지대(DMZ) 접경 지역에 있는 도시를 거점 도시로 선정한 것도 같은 이유다. 첫날 고성에서 열리는 1구간의 출발, 도착지는 고성군 통일전망대다. 3일째 파주에서 열리는 3구간은 임진각에서 출발해 다시 임진각으로 돌아온다.

눈여겨볼 참가가도 있다. 김동환 씨(55)와 김정우 씨(25·이상 팀 프로사이클)는 유일한 부자(父子) 선수다. 왓츠 레이싱 팀 선수들은 출전 선수 6명 가운데 4명이 미국과 몽골에서 온 외국인 선수들이다. 최준영 군(오버페이스)은 2001년 12월 15일 생으로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어리다. 각각 부산과 광주를 연고로 하는 펠트 부산(FELT BUSAN)과 팀 에어로(Team AERO)의 선전 여부도 관심사다.

이번 대회는 전 레이스가 무선 데이터망(LTE)을 통해 실황 중계된다. 대회 홈페이지와 유튜브, 네이버, 페이스북 등을 통해 실시간 시청이 가능하다. 스포츠전문 케이블 SPOTV+를 통해서도 생중계된다.

조재기 공단 이사장은 “올해 대회는 최근 남북 스포츠 교류 활성화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DMZ를 중심으로 한 접경 지역을 거점 지자체로 선정해 민통선을 잇는 경주 코스를 개발했다. 자전거 문화 확산을 통해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투르 드 코리아 2018 스페셜#사이클 마스터스#민통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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