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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차기대망론, 기분 나쁠건 없지만 조심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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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차기대망론, 기분 나쁠건 없지만 조심스러워”

유근형 기자 입력 2018-10-05 03:00수정 2018-10-0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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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여론조사 ‘차기지도자’ 1위
李 “현재 맡은 일도 힘에 부쳐… 책임총리 점수 매긴다면 60점”
‘대통령과 호흡 잘 맞느냐’는 질문에 “전 그렇게 생각… 몇가지 정책 이견”
시대적 과제로 양극화-저출산 꼽아
“어리둥절하다. 왜 이렇게 빨리 이런 조사를 하고 있을까 싶기도 하다.”

이낙연 국무총리(사진)는 4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무소속 이용호 의원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 총리가 차기 정치지도자 적합도에서 1위에 오른 것을 거론하자 이렇게 말했다. 특유의 무표정한 얼굴과 낮게 깔린 목소리였다.

이 총리는 이 의원이 “역대 총리들이 대망론이 나와도 실제로 대통령이 된 케이스가 없는데, 분발해 주면 대망론이 더 커지지 않을까 싶다”고 하자 “현재 맡고 있는 일을 충실히 하기도 힘에 부칠 정도”라고 답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대망론이 나오니) 기분은 좋지 않냐”고 했고, 이 총리는 “나쁠 것까지는 없지만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앞서 이 총리는 지난달 26일 발표된 알앤써치의 차기 정치지도자 적합도 조사에서 13.2%로 1위를 기록해 황교안 전 국무총리(12.9%), 김경수 경남도지사(11.1%)를 앞섰다.

이 총리는 자신에 대한 평가에 인색한 듯하면서도 은연중에 총리로서의 역할은 드러내려는 듯했다. “책임총리로서 점수를 준다면 몇 점을 주겠는가”라는 자유한국당 박성중 의원의 질의에 “욕심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60점을 주고 싶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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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임명 과정에서 이 총리가 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는 야당의 비판이 이어지자 “(문 대통령과) 상의해 의견을 모았다”며 “제가 천거한 장관 후보자 가운데 검증으로 탈락한 분이 3명이나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총리의 장관 임명제청권을 적극 행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

이 총리는 “문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을 장관으로 임명한 사례가 있느냐”는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의 질의에 “이른바 친문(친문재인)이 아닌 사람들도 내각에 많이 들어와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 총리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나 저 또한 비문(비문재인)이었고,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해서도 친문으로 분류하는 사람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대통령과의 호흡은 잘 맞느냐’는 질의에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만 잘 모르겠다”면서도 “몇 가지 정책에 대해 의견이 달랐던 경우는 있지만, 어떤 분야에서 어떻게 달랐는지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한국 사회의 시대적 과제에 대해 “굳이 거론하면 양극화와 저출산”이라고 답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들어 불평등이 심화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통계로 나오는 것이니 부인할 수 없는 부분이고, 문재인 정부로서 가장 뼈아픈 부분”이라고 시인하기도 했다. 대정부질문을 지켜본 한 여권 관계자는 “이 총리가 자연스러우면서도 상당히 절묘하게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차기대망론#이낙연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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