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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詩에 내 노래를 입혀 뮤지션 드림팀이 연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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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詩에 내 노래를 입혀 뮤지션 드림팀이 연주합니다”

임희윤 기자 입력 2018-10-03 03:00수정 2018-10-0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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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6년만에 콘서트 갖는 최성수와 동료 연주인들
서울 광진구에서 2일 만난 가수 최성수 씨(오른쪽)와 팀 멤버들. 왼쪽부터 더블 베이시스트 성민제, 재즈 피아니스트 조윤성, 라틴 퍼커셔니스트 파코. 네 사람은 최 씨의 대표곡과 신곡을 다양한 장르와 편곡으로 재해석할 예정이다. 마포문화재단 제공
《 ‘풀잎사랑’ ‘동행’으로 유명한 가수 최성수 씨(58)가 음악계 장르를 초월한 ‘드림팀’을 이끌고 무대로 돌아온다. 최 씨가 17일 서울에서 여는 6년 만의 단독 콘서트 ‘동행시가(同行詩歌)’에 참여하는 연주자들의 면면은 화려하다. 재즈피아니스트 조윤성(45), 클래식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28), 라틴 타악주자 파코(본명 진영수·40). 각자의 장르와 세대를 대표하는 이 연주자들이 중견 대중가수의 이름 아래 모인 이유가 궁금했다. 》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2일 만난 최 씨는 “미국 버클리음대 유학 시절 동료 학생으로 조윤성을 만났다. 띠동갑이지만 당시 동기처럼 지낸 인연이 여기까지 이어졌다”며 웃었다.

최 씨는 1980년대 후반 ‘풀잎사랑’ ‘해후’ ‘남남’ ‘기쁜 우리 사랑’ ‘애수’ ‘동행’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가수로서 정점을 찍었지만 가슴속은 허전했다.

“1980년, 스무 살 무렵 서울 명동 음악다방 ‘쉘부르’에서 무명 통기타 가수로 일할 때 ‘풀잎사랑’을 지었어요. 손님 없는 오전 무대를 배정받은 통에 청소하는 종업원들 앞에서 불렀죠.”

그는 이후 히트곡을 손수 작사·작곡해 부르는 싱어송라이터가 됐지만 음악 기초 공부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고 했다. 1996년 버클리음대에 입학해 김동률, 조PD, 양파 등과 같은 시기에 다녔다. 늦깎이 대학생으로 혼란을 겪던 최 씨의 숙제를 도와주며 나이를 넘어 우정을 나눈 이가 조윤성이다. 최 씨는 2011년부터 현재까지 버클리음대 한국 총동문회 초대 회장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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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성은 이미 다양한 장르의 음악가와 교류해 왔다. 재즈피아니스트이지만 버클리음대와 함께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국립음대 클래식피아노학과를 졸업했다. 성민제와도 공연과 음반 녹음을 함께했다. 성민제는 “베이스는 전통적으로 오케스트라를 받치는 반주 악기이자 재즈에서도 중요한 악기다. 재즈, 클래식, 대중음악까지 아우르는 아티스트가 되는 게 꿈이다. 제 부모님은 물론이고 할아버지도 좋아하셨던 최 선생과 함께하게 돼 영광이다”라고 했다. 그는 이번에 변칙조율, 특별한 줄의 이용으로 동양적 느낌의 독특한 베이스 사운드를 들려줄 작정이다. 평소 조윤성, 성민제와 곧잘 연주하던 파코까지 최성수의 팀에 합류하게 됐다. 남미 타악기를 자기 나름대로 조합해 연주하는 ‘파코 셋(set)’의 위력도 이번 공연의 볼거리다.

최 씨는 지난해 디지털 음원으로만 냈던 11집 ‘시가풍류방’을 처음 CD로 제작해 이번 공연에서 판매한다.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를 비롯해 도종환, 김용택, 안도현의 시에 직접 곡을 만들어 부른 음반이다.

“흘러가기 쉬운 유행가에 수백 년 세월 검증된 클래식과 재즈의 깊이를 더하고 싶었죠. ‘풀잎사랑’ 때부터 좋은 가사에 관심이 많았는데 시를 더해 가수로서 사명감을 갖고 작품을 만들고 싶었어요.”

내년에는 시노래 3부작의 끝 앨범인 ‘시가정담방(詩歌情談房)’을 낼 계획. 이정하 시인의 ‘친구’ 등의 작품에 이미 곡을 붙여뒀다. 이번 무대에 서는 세 사람과 공동작업도 계획하고 있다.

“‘동행’ ‘남남’ 등 제 대표곡을 새로운 색깔로 꾸미고 신곡들도 선보일 겁니다. 사실 이번 무대는 제 콘서트라고 하기엔 좀 민망해요. 클래식, 재즈, 라틴이 융화돼 만들어내는 대단한 앙상블을 한번 즐겨보시죠.”

공연은 17일 오후 8시 서울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열린다. 5만∼7만 원.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풀잎사랑#동행#최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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