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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도니아 국명 변경, 투표율 미달로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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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도니아 국명 변경, 투표율 미달로 무산

동정민 특파원 입력 2018-10-02 03:00수정 2018-10-0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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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보이콧 공세 먹혀… 강경파 힘받아
그리스와 분쟁의 골 더 깊어질듯
27년간 계속돼 온 그리스와 마케도니아 간의 분쟁 종식 기회가 사실상 무산됐다.

지난달 30일 마케도니아 전역에서 치러진 국명 변경 찬반 국민투표가 투표율 미달로 성립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투표 참여 유권자의 91.3%가 나라 이름을 ‘북마케도니아’로 바꾸는 데 찬성했지만 투표 성립 요건인 투표율 50%에 미치지 못했다. 투표율은 36%에 그쳤다.

이번 투표는 6월 조란 자에프 마케도니아 총리와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 간의 합의에 따라 추진돼 왔다. 두 총리는 마케도니아의 국호를 북마케도니아로 바꾸는 대신 그리스는 마케도니아의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반대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그리스는 1991년 유고슬라비아 해체 후 분리독립한 마케도니아가 사용해 온 국명은 그리스 역사를 도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마케도니아의 EU와 나토 가입에 거부권을 행사해 왔다. 그리스 북부에 있는 마케도니아주가 알렉산더 대왕을 배출한 고대 마케도니아 왕국의 중심이라는 게 그리스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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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율이 예상외로 낮았던 것은 선거 막판에 민족의 정체성을 강조한 야당 공세가 마케도니아 국민의 다수를 차지하는 슬라브 민족에게 먹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에프 총리는 “마케도니아가 EU와 나토에 가입해야 실업률을 낮추고 장기 경기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국명 변경에 찬성해 줄 것을 호소했지만 야당은 “국명 개명은 민족 정체성 포기를 뜻한다”며 투표 불참 운동을 벌였다.

국민투표가 부결되면서 양국 강경파들이 더욱 힘을 받게 됐다. 이에 따라 양국 간 해묵은 분쟁의 골은 더 깊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파리=동정민 특파원 ditto@donga.com
#마케도니아#그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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