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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덕 포항시장 “정부의 북방정책 발맞춰 포항이 ‘환동해 중심도시’로 우뚝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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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덕 포항시장 “정부의 북방정책 발맞춰 포항이 ‘환동해 중심도시’로 우뚝설 것”

장영훈 기자 입력 2018-10-02 03:00수정 2018-10-0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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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제1차 한-러 지방협력 포럼’ 개최하는 이강덕 포항시장 인터뷰
이강덕 포항시장은 1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포항이 한-러 지방협력 포럼을 통해 북방 경제의 선도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며 “포항과 북한, 러시아를 오가는 통일 페리(국제여객선)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시 제공
“포항이 환동해 중심도시로 우뚝 설 것입니다.”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은 1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달 7∼9일 포항에서 열리는 ‘제1차 한국-러시아 지방협력 포럼’의 의미를 여러 번 강조했다. 이 시장은 “기회는 철저한 준비를 바탕으로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포럼 유치는 그동안 포항이 주변 환경 조성을 위해 얼마나 열심히 뛰었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러 지방협력 포럼은 서울시를 비롯한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와 러시아 극동연방관구 9개 주가 참여하는 국제 행사다. ‘함께하는 한-러, 함께 여는 미래’를 주제로 한국과 러시아 양국 지방이 경제통상, 교육과학, 문화관광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러시아 극동지역은 인구가 650여만 명이다. 면적은 한반도의 28배이며 특히 에너지 자원이 풍부하다. 북방 물류와 경제 협력에 따른 동반 성장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곳으로 꼽힌다. 이 시장은 “앞으로 남북한을 잇는 동해선 철도가 개통되면 시베리아를 횡단해 유럽까지 연결하는 물류 요충지로 떠오를 것”이라며 “이번 포럼에서 지방자치단체뿐 아니라 지역 기업들이 구체적 협력 사업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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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도심은 벌써부터 성공적인 포럼 개최를 기대하며 들썩이는 분위기다. 포항시는 최근 지방협력 포럼 종합상황실을 가동했다. 부서별 공무원 20여 명이 상주하면서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분야별로 세밀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시장은 2014년 초선 취임 때부터 북방 교류 협력에 힘을 쏟았다. 포항의 미래 가치를 높이는 핵심 사업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는 러시아와 중국 동북 3성 등을 오가며 정치 경제 분야의 신뢰를 쌓았다. 최근까지 해외 출장을 다녀온 거리는 8만 km가 넘는다고 한다. 지구 둘레 두 바퀴를 다닌 셈이다. 포항이 다른 지자체를 제치고 포럼 유치에 성공한 배경에 이 시장과 포항시 공무원의 이런 노력이 들어 있었다. 이 시장은 6월 재선에 성공하면서 북방 교류 사업에 더 많은 노력을 쏟아붓고 있다.

―포항에서 열리는 한-러 지방협력 포럼 내용과 의미는….

“한국과 러시아의 지방도시 간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지역 기업이 참여하는 경제 교류의 장을 마련할 것이다. 포항시가 행사의 전반을 책임지면서 북방 경제의 중심지가 포항이라는 인식이 퍼질 수 있도록 분위기를 이끌 것이다. 철강 경기 침체와 지난해 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항에 새로운 희망과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포럼은 정부의 신북방 정책에 부응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은데….

“그렇다. 정부의 중점 국책 사업인 북방 교류 협력과 맥을 같이한다고 생각한다. 그 출발점이 바로 포항이 될 것이다. 그동안 포항시가 추진해 온 ‘환동해 중심도시’ 조성이 더욱 속도를 내면서 변화와 혁신의 새 바람이 불 것으로 기대한다. 경북 동해안의 유일한 국제컨테이너항인 영일만항은 중국, 러시아, 일본을 연결하는 중심이 될 것이며 북극해 자원 개발과 북방 물류의 전초기지로 부상할 것이다. 포항이 남북경협사업을 포함한 북방 경제의 거점 도시가 되도록 모든 가용 자원을 집중시킬 방침이다.”

―포럼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남북 정상회담의 구체적 성과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포항을 경유해 시베리아를 거쳐 유럽으로 가는 한반도 종단 철도가 생기면 경제적 효과는 무궁무진할 것이다. 벌써부터 세계 경제의 미래 엔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여러 곳에서 나오고 있다. 지역 기업들이 포럼에서 러시아 극동지역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알찬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영일만항은 물류가 급증하면서 동북아의 허브로 성장할 것이다. 손에 잡히지 않았던 북방 경제의 방향이 조금씩 구체화될 것이라고 믿는다.”

―포럼 개최 이후 포항의 청사진은 무엇인가.

“지난달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 한국과 러시아, 일본을 오가는 크루즈(관광유람선) 항로 개설을 전담하는 부서(TF)를 운영하면서 이를 공항, 철도와 연계하여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방안을 제안해 큰 호응을 얻었다. 지방 정부와 민간 기업이 참여하는 관광 사업도 제시했다. 포항에 동해안 국제관광벨트 조성을 목표로 ‘환동해권 문화관광협력사무국’을 설치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축적한 미래 기술과 관광 인프라를 바탕으로 철강도시에서 첨단과학도시로 발전하고 있는 포항을 널리 알리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이번 포럼이 지역 발전의 새로운 모델이 되도록 힘을 모으겠다.”

―이번 포럼 개최를 계기로 이 시장의 ‘영일만 리더십’을 이야기하는 시민이 많다.

“평소 청렴하고 투명한 조직 문화를 강조하고 소통과 협업을 통한 상생 발전을 내세운 저의 행정 철학을 잘 봐주신 것 같다. 무한경쟁 시대는 저물고 동반 성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서로 다른 강점을 잘 융합해 보다 나은 공적 가치를 창출하는 길을 만드는 것이 리더가 갖춰야 할 핵심 경쟁력이라고 본다. 그런 차원에서 울산시, 경주시와 함께하는 ‘해오름 동맹’과 경주시와 공동 추진하는 ‘형산강 프로젝트’는 지자체 간 협업이 갖는 힘이 얼마나 큰 것인지 보여줄 것이다. 더 나은 포항, 세계로 뻗어가는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열기 위해 모든 경계를 뛰어넘는 소통을 계속하겠다.”

포항=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이강덕#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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