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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m 쓰나미에 해변축제 사람들 아비규환…사망자 수천명 이를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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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m 쓰나미에 해변축제 사람들 아비규환…사망자 수천명 이를수도

한기재 기자 , 이정은 기자 입력 2018-10-01 03:00수정 2018-10-0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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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강진-쓰나미 참사
호텔-쇼핑몰-사원 등 무너지고 높이 6m 쓰나미 해변축제 덮쳐
호텔 투숙객 “순식간에 아내 사라져”, 담벼락 무너진 교도소 300여명 탈옥
한인 교민 4명도 연락 끊겨
흙더미 속 생존자 구출 30일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팔루에서 구조대원들이 강진에 이은 쓰나미로 흙더미에 파묻힌 여성을 구조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규모 7.5의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최대 6m 높이의 쓰나미가 덮쳐 30일 오후까지 최소 832명이 사망했다. 팔루=AP 뉴시스
불과 두 달 전 대규모 지진 피해를 겪은 인도네시아에 또다시 강진과 지진해일(쓰나미)이 덮쳤다.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에서 발생한 규모 7.5의 강진에 이은 쓰나미로 30일 오후 현재 최소 832명이 사망했다고 AP통신이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진과 쓰나미의 직접적인 피해를 본 지역 대부분이 통신 두절 상태여서 피해 규모 집계가 신속히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유숩 칼라 인도네시아 부통령은 ‘사망자 수가 수천 명에 이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이 이날 전했다.

참사는 지난달 28일 오후에 시작돼 해가 질 무렵 최악으로 치달았다. 오후 2시경 술라웨시섬 중부의 동갈라 북쪽 약 10km 지점에서 발생한 규모 6.1의 지진은 3시간 뒤인 오후 5시경 규모 7.5의 강력한 지진으로 이어졌다. 규모 4.7 이상의 여진도 약 3시간 동안 10여 차례 이어졌다. 뒤이어 최대 높이 6m의 쓰나미가 발생해 팔루와 동갈라를 휩쓸면서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 두 도시의 인구는 각각 28만 명과 34만 명에 이른다.

지진으로 인해 쇼핑몰과 모스크(이슬람 사원), 호텔 등이 무너지고 쓰나미로 해변에서 축제를 즐기던 사람들이 물에 잠기면서 현장은 아비규환으로 변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팔루의 한 호텔에 가족과 함께 머물던 한 투숙객은 “지진으로 인해 가족이 실종됐다”며 “순식간에 벽이 무너지면서 그 사이에 갇혔다. 아내가 도와달라고 외치는 소리를 들었지만 이내 아무 목소리도 들을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팔루의 공항에서 근무하던 한 관제사는 건물이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이륙을 준비 중이던 비행기가 완전히 뜰 때까지 관제탑에 남아 이륙을 돕다가 결국 제때 빠져나오지 못해 목숨을 잃었다. 쓰나미가 덮치는 순간이 촬영된 영상에서 한 남성은 해변으로 덮쳐오는 거대한 파도를 바라보며 “쓰나미다!”를 연신 외치다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팔루의 해변에선 이날 음악 축제가 열리기로 예정돼 있어 많은 사람들이 피해에 그대로 노출된 상태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사망자 대부분은 축제가 열릴 예정이던 해변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교민 4명도 연락 두절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주인도네시아 대사관은 지진 발생 지역에 체류 중이던 교민(재인도네시아 패러글라이딩협회 관계자)이 연락 두절이라는 신고를 접수했다”며 “해당 교민의 소재와 안전 여부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대사관은 ‘사업상 팔루에 체류하거나 왕래하던 교민이 7명 더 있는 것으로 안다’는 현지 한 교민의 말에 따라 이들 중 연락처가 확인된 3명에게 전화 연결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고 있는 상태다. 팔루의 무너진 쇼핑몰에는 보안이 느슨한 틈을 타 상품을 약탈하려는 시민들의 모습이 포착됐고 교도소 담벼락이 무너져 내리면서 300명가량의 재소자가 탈출하는 상황이 빚어지기도 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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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당국은 쓰나미 경보를 조기 해제해 참사를 키웠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규모 7.5의 지진이 발생한 뒤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으나, 불과 34분 뒤 이를 해제했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 지질국 관계자는 “팔루에선 관측된 데이터가 없어 인근 지역 데이터를 이용해 경보 해제 결정을 내렸다”며 “절차를 따랐다”고 해명했다.

한기재 record@donga.com·이정은 기자
#통신 두절된 곳#피해 파악#사망자 수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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