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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최고의 봄날… 팀도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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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최고의 봄날… 팀도 활짝

김배중 기자 입력 2018-09-28 03:00수정 2018-09-2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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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최고 활약… 팀 PS 일등공신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는 인생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미친’ 선수가 있느냐 없느냐에 상위권 순위가 갈렸다.

정규시즌이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1∼3위를 달리는 두산, SK, 한화에는 데뷔 수년 만에 ‘커리어 하이’ 활약으로 팀을 가을야구로 이끈 공신들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팀을 위기에서 건져낸 이들의 활약이 포스트시즌에서도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시즌 초반부터 1위를 놓치지 않은 ‘최강 두산’의 유일한 아킬레스건은 외국인 타자다. 파레디스(30), 반슬라이크(32) 두 외국인이 마지막 퍼즐을 맞추려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둘이 합쳐 ‘14안타 2홈런’만 기록하고 종적을 감췄다. ‘전력의 절반’이라고도 표현할 외국인 선수 부재의 아쉬움은 프로 13년 만에 ‘20홈런, 100타점’ 이상을 기록한 최주환(30)이 달래주고 있다.

27일 현재 최주환의 시즌 공격 성적은 타율 0.331, 24홈런, 102타점이다. 모두 2006년 프로 데뷔 후 최고 성적. 타점은 팀 4번 타자 김재환과 함께 ‘유이한’ 100타점대다. 올 시즌 전까지 한 차례도 두 자릿수 홈런을 친 적이 없지만 안방으로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을 사용하며 20홈런 이상을 친 ‘거포’로 올라섰다. 최주환의 활약에 일찌감치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지은 두산은 외국인 타자 부재가 느껴지지 않았다. 시즌 중후반부터 스포츠 탈장으로 제 컨디션 발휘에 애를 먹고 있지만 최주환은 “올해 스윙 궤적을 어퍼스윙으로 고쳤는데 홈런 등 장타가 많아졌다. 지난 시즌부터 주전이 보장되며 심리적 안정감도 더해진 것 같다. 한국시리즈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해 좋은 활약을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팀 홈런 1위(214개)에 빛나는 ‘홈런 공장’ SK도 한동민(29)이 한 축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파워 넘치는 스윙이 “(야구 강국) 도미니카공화국 사람 같다”는 이유로 ‘동미니칸’이라는 별명이 붙은 한동민은 올 시즌 개인 최다인 37홈런(5위)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경기를 앞두고 당시 홈런 선두를 다투던 최정(31)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주춤한 사이 10홈런을 몰아 치며 팀을 위기에서 건졌다. 지난해 ‘아홉수’(29홈런)의 아쉬움을 달랜 그는 40홈런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한동민의 알토란 같은 활약 속에 투타 전력 균형을 갖추고 있는 SK는 2010년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8년 만의 ‘대권’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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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의 가을야구를 앞둔 한화의 올 시즌 깜짝 선전은 이성열(34)의 맹활약을 빼놓고 말할 수 없다. 26일 삼성전서 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홈런과 동시에 개인 통산 첫 30홈런을 기록했다. 역대 한화 토종 좌타자 최초 30홈런이기도 하다. 시즌 내내 화제를 모은 외국인 타자 호잉(29·30개)과 홈런으로는 어깨를 견주고 있다.

2004년 데뷔 당시부터 “힘은 타고났다”는 평가를 받던 이성열은 2010년 24홈런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LG, 두산, 넥센 등 팀을 자주 옮겨 다니며 성적도 하락했다. 2014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지만 팀을 못 찾아 “고향에서 아버지를 따라 소를 키울까 생각했다”고도 했다. 2015년 원소속팀 넥센과 우선 계약한 뒤 트레이드를 거쳐 한화에 둥지를 튼 이성열은 지난해부터 주전을 보장받으며 ‘타율 3할’도 기록했다. 올 시즌 이성열이 홈런을 친 29경기에서 한화는 시즌 승률(0.541)보다 높은 22승(0.759)을 거둬 홈런 친 날 이성열은 ‘승리 요정’으로 불린다. 이성열은 “30홈런은 꿈의 숫자였다. 더 이상 개인 목표는 없다. 한화가 가을야구를 길게 하게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프로야구#최주환#한동민#이성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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