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담하고 새로운 평화 위해 北과 대화…김정은에 감사”

  • 뉴시스
  • 입력 2018년 9월 25일 23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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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유엔 총회 연설에서 “대담하고도 새로운 평화 추구로 갈등을 대체하기 위해 북한과 대화를 하고 있다(we have engaged with North Korean to replace the specter of conflict with a bold and new push for peace)”고 말했다.

백악관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연설전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지난 6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얼굴을 맞대고 대화를 나누기 위해 싱가포르로 향했다며, 당시 “매우 생산적인 대화와 만남을 가졌고, 미국과 북한 모두 한반도의 비핵화를 추구하는 게 양국의 이익이라는 점에도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상회담 이후 우리는 얼마 전까지만해도 상상조차 할 수없었던 일련의 고무적인 조치들을 봤다”면서 “ 미사일과 로켓들이 더 이상 날아다니지 않고 있고, 핵 실험이 중단됐으며, 몇몇 군사시설들이 이미 해체됐고, 우리 인질들이 풀려났으며, 전사자 유해들이 집으로 돌아와 미국 땅에서 쉬게 됐다”고 하나하나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는 김위원장의 용기와 위와같은 조치들을 취한데 대해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도 할 일들이 많이 남아있다”며 “비핵화가 이뤄질 때까지 제재는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연설에서는 “이같은 순간에 우리가 도달할 수있게 도와준 많은 회원국들에게도 감사하고 싶다”면서 “사람들이 이해하는 것보다 실제로는 훨씬 위대한 순간(a moment that is actually far greater than people would understand; far greater)에 도달하게 된 데 대해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 그리고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특별히 감사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년 전인 지난해 9월20일 유엔총회 연설에서는 미국과 동맹국 방어를 위해선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 이외엔 다른 선택이 없다”고 위협했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총회 연설에서 “우리는 공정하며 호혜적인 무역이 이뤄져야 한다고 믿고 있다”면서 “미국은 더이상 이용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십년동안 미국은 거의 조건없이 지구 상에서 가장 많이 우리의 경제를 열었다. 전 세계에서 국경을 넘어 자유롭게 외국산 물품들이 들어오도록 허용했다. 그런데 다른 국가들은 자신들의 시장을 우리에게 공정하고 호혜적으로 허용하지 않았다. 어떤 국가들은 자기네 상품들을 우리나라에게 쏟아부었고, 자국 상품에 보조금을 지급했으며, 우리(미국)산업들을 겨냥했고, 우리 국가에 대해 불공한 이득을 얻기 위해 통화를조작했다. 그 결과 우리의 무역적자는 연간 거의 8000억 달러에 이르게 됐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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