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의원 “동성애자냐”… 진선미 “위험한 질문”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9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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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청문회서 동성혼 합법화 공방… 陳후보 “주식보유 문제되면 팔것”
한국당 반대로 청문보고서 무산

20일 국회에서 열린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사진)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진 후보자의 동성애 옹호 활동과 상임위와 연관된 주식 보유 문제를 놓고 질의가 이어졌다. 여야는 밤늦게까지 청문보고서 채택 문제를 논의했지만 자유한국당의 반발로 무산됐다.

진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동성애에 대해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또 ‘기독교인으로서 교리에 배치되지 않느냐’는 지적에 “기독교가 탄생하게 된 수많은 국가에서도 성소수자에 대한 고민을 한다. 미국도 동성혼이 합법화됐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이종명 의원이 “동성애자인가”라고 묻자 진 후보자는 “질문 자체가 차별 요소가 있다. 위험한 질문”이라고 받아쳤다. 진 후보자는 변호사 시절 호주제 폐지에 앞장섰고 국회에 발을 들인 후에는 군대 내 동성애 처벌 금지를 주장해 왔다.

야당은 진 후보자가 업무 연관성이 있는 주식을 보유하고도 주식 심사를 받지 않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활동한 일을 지적했다. 진 후보자는 남편이 운영하던 ‘한양네비콤’으로부터 사업 일부를 인수한 ‘넵코어스’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진 후보자는 “심사를 (7개월) 늦게 신청한 것은 실수다”라고 사과했다. 또 “남편이 수술을 받아 사업이 공전 상태다. 문제가 되면 주식을 팔겠다”고 했다.

진 후보자는 차기 총선에 출마할 뜻이 있느냐는 질문에 “출마할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진 후보자가 장관이 된 뒤 2020년 4월 총선에 출마하려면 공직선거법상 선거일 90일 전에 사퇴해야 해 장관직을 최대 1년 3개월 정도밖에 할 수 없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국회청문회#동성혼 합법화 공방#진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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