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게피자’ 만들고 ‘인생샷’까지…추석에 가볼만한 어촌마을 20선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9월 17일 16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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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김모 씨(42)는 이번 추석연휴에 국내에서 가족여행을 즐길 계획이다. 연휴(22~26일)에 이틀(27, 28일)을 더 붙여 휴가를 내면 9일을 연달아 쉴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설렌다. 평소 자주 가던 여행지 대신 아이들과 색다른 체험을 해보고 싶다. 김 씨처럼 추석 연휴 특별한 추억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해 해양수산부와 한국어촌어항협회는 17일 아름다운 경치와 이색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어촌마을 20곳을 소개했다.

● 대게피자 만들기, 전통어획체험 등 놀거리 풍성

어촌마을에는 갯벌체험, 바다낚시 같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체험거리가 가득하다. 여기에 해당 지역만의 독특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이 많다. 경북 울진군 기성마을이 대표적이다. 이곳에선 지역 특산품인 대게를 활용한 ‘붉은대게피자 만들기’가 인기다. 자녀들과 함께 피자를 직접 만들고 맛보는 재미가 쏠쏠해 관광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해조류 표본이나 물고기 탁본을 만들어보는 해양생물 체험교실도 열린다. 인근에 백암온천과 성류굴이 있어 온천에서 여행의 피로를 풀거나, 동굴을 탐험하는 것도 가능하다.

해녀마을로 유명한 제주 하도마을에선 현직 해녀들의 지도 아래 해녀물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얕은 바닷가에서 손으로 보말, 게, 소라 등을 잡는 전통 어획방식인 ‘바릇잡이’도 해볼 수 있다. 이밖에 대나무낚시나 스노클링 등 바다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만장굴, 토끼굴, 성산일출봉 등 유명 관광지와 가까워 제법 긴 여행코스로도 적합하다.

바다 위에서 잠드는 색다른 경험을 원한다면 전남 강진군의 서중마을을 추천한다. 이곳 해상펜션에서는 숙박과 낚시, 통발체험을 할 수 있어 가족과 특별한 추억을 쌓기에 좋다. 청정해역에서 잡히는 신선한 전어를 맛볼 수 있고, 다산초당과 백련사 등 주변 관광지를 즐기기에도 좋다.

● 바닷가 절경을 배경삼아 ‘인생샷’ 남기기

아름다운 바닷가를 배경으로 근사한 추억을 남기고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어촌마을도 많다. 인천 중구 포내마을은 영화,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촬영지로 유명한 무의도에 있다. 섬 가운데 있는 하나개해수욕장은 밀가루처럼 입자가 고운 금빛 모래로 덮여 있어 맨발로 해변을 산책하기 좋다. 해상탐방로를 따라 걸으며 바다가 빚어낸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영화 ‘실미도,’ 드라마 ‘천국의 계단’ 촬영지에서 기념사진을 남기는 것도 놓치기 아까운 재미다.

강원 강릉시 소돌마을은 천혜의 경관을 자랑한다. 마을 내 소돌아들바위공원에선 에메랄드빛 동해바다와 신기한 모양의 바위들이 어우러진 풍경을 볼 수 있다. 기암괴석이 해안을 따라 병풍처럼 자리한 모습에 절로 탄성이 나오는 곳이다. 이곳 어촌계원들이 운영하는 12개 좌판식당에 들러 갓 잡아 올린 해삼, 멍게, 소라 등 싱싱한 수산물을 맛볼 것을 권한다.

충남 태안군 대야도마을은 ‘미식 투어’를 원하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장소다. 꽃게와 김치를 재료로 얼큰하게 끓여내는 게국지와 간장게장을 신선하고 저렴하게 맛 볼 수 있다. 마을 인근의 꽃지해수욕장에서 아름다운 낙조를 보는 즐거움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어촌체험마을에 대한 정보는 해양관광포털 ‘바다여행’(https://www.seantour.com)을 참조하면 된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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