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첨단소재, 한화큐셀코리아 흡수합병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9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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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28억 규모 유상증자 실시… 母회사 한화케미칼이 신주 인수
태양광 사업 지배구조 개선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첨단소재가 태양광 사업회사인 한화큐셀코리아를 흡수 합병한다.

한화는 11일 한화첨단소재가 한화종합화학(50.15%)과 ㈜한화(20.44%), 에이치솔루션(9.97%)이 각각 보유한 한화큐셀코리아의 지분을 전량 인수하고 두 회사를 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한화첨단소재는 이를 위해 5028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며 모(母)회사인 한화케미칼이 신주 600만 주를 전량 인수하기로 했다.

한화의 태양광 셀, 모듈 사업은 크게 한화큐셀코리아와 한화큐셀로 나뉘어 있다. 한화큐셀코리아는 2011년 4월 ㈜한화와 한화케미칼, 옛 한화S&C(현 에이치솔루션)가 지분을 출자해 설립한 회사로 충북 음성, 진천 공장 등에서 국내 모듈 생산에 주력한다. 이와 별개 회사인 한화큐셀은 2010년 인수한 중국의 솔라펀파워홀딩스와 2012년 인수한 독일의 큐셀을 2015년에 합병해 출범한 기업이다. 주로 해외 공장에서 모듈 생산과 판매를 담당한다. 두 회사의 지난해 매출 규모는 한화큐셀코리아가 1조2798억 원, 한화큐셀이 8042억 원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한화케미칼의 특수목적법인인 한화솔라홀딩스가 나스닥 시장에 상장돼 있던 한화큐셀의 지분 6%를 인수하며 상장 폐지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어 이번에 한화첨단소재-한화큐셀코리아 합병으로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 지배구조는 지주사인 ㈜한화의 자회사 한화케미칼이 한화큐셀과 합병 한화첨단소재의 지분을 각각 100% 보유하는 구조로 단순화된다.

한화는 이번 합병을 통해 태양광 사업 지배구조 개선과 함께 자동차 경량화 소재에 편중된 한화첨단소재의 사업 영역을 태양광 분야로 넓힐 계획이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한화첨단소재가 태양광과 관련된 새로운 소재 사업을 준비하고 있어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한화첨단소재#한화큐셀코리아#흡수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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