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업, 4개월 연속 수주량 1위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9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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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세계 발주량 42% 차지… 25% 수주한 중국 또 따돌려
수주잔량도 4개월째 증가

한국 조선업계가 4개월 연속 중국을 제치고 수주량 1위를 지켰다. 3위를 유지하던 일본은 대만에 밀려 4위로 떨어졌다.

11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인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 선박 발주량은 129만 CGT(표준화물환산톤수)였다. 척 수로는 45척이다. 이 중 한국이 42%인 54만 CGT(10척)를 수주해 25%(32만 CGT·14척)에 그친 중국을 제치고 1위를 유지했다. 한국은 올해 누계 실적에서 698만 CGT(점유율 43%)를 기록해 2위 중국과의 격차를 165만 CGT로 벌렸다.

대만은 28만 CGT(10척)를 수주해 3위로 올라섰다. 대만 컨테이너선사인 양밍이 자국 내에서 발주를 하면서 대만 조선기업들의 수주가 늘었다. 3위를 지키던 일본은 18만 CGT(8척)를 수주해 4위로 떨어졌다. 지난달 세계 선박 발주량은 7월에 비해 42% 줄었지만 올해 누계로 보면 2016년부터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조선업계의 남은 일감을 뜻하는 수주잔량은 세계적으로는 69만 CGT 감소한 7645만 CGT로 조사됐다. 하지만 한국은 13만 CGT 증가해 역시 4개월째 수주잔량을 늘렸다. 반면 중국은 53만 CGT, 일본은 39만 CGT 각각 감소했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이 2796만 CGT(37%)로 1위이며 한국이 1898만 CGT(25%)로 2위, 일본이 1354만 CGT(18%)로 3위다.

선박 가격(선가)도 오름세다. 특히 올해 들어 가격 변동이 없던 액화천연가스(LNG)선도 지난달보다 200만 달러(약 22억5000만 원) 오른 1억8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LNG선은 한국 조선업이 강세를 보이는 분야다. 유조선(VLCC)과 컨테이너선(1만3000TEU급·1TEU는 길이 6m짜리 컨테이너 1개) 가격도 올해 들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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