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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카페리 노선에 국내 건조 선박 첫 취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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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카페리 노선에 국내 건조 선박 첫 취항

박희제 기자 입력 2018-09-12 03:00수정 2018-09-1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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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t급 친환경 카페리 ‘뉴 골든브릿지’호 14일 취항식
최첨단 조선기술 적용해 건조… 서비스 고급화로 관광객 유치 기대
14일부터 인천∼중국 웨이하이 노선에 투입될 위동항운의 카페리 ‘뉴 골든브릿지 Ⅶ호’. 위동항운은 한중 카페리 15개 항로 중 한중 수교 이전인 1990년에 첫 운항을 시작했다. 위동항운 제공

한국과 중국이 수교하기 2년 전인 1990년 9월 15일 인천∼중국 웨이하이(威海) 간 첫 한중 카페리 항로가 개설됐다. 그로부터 28년이 되는 14일 인천항 1부두에서 한중 카페리 중 국내에서 처음 건조된 3만 t급 친환경 카페리의 취항식이 열린다. 인천과 웨이하이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시범도시로서 다양한 교류사업을 펼치는 각별한 사이다.

인천∼웨이하이 항로에 투입되는 ‘뉴 골든브릿지 Ⅶ호’는 설계에서 건조까지 국내 조선업의 첨단 신기술을 집약해 현대미포조선에서 만들었다. 인천, 경기 평택 등지에서 출항하는 한중 15개 노선 카페리 중 친환경설비인 유황 저감장치를 처음 장착했다. 길이 196m, 폭 27m 크기로 최대 23노트(시속 약 43km)로 운항할 수 있다. 기존 카페리보다 20% 정도 큰 규모여서 여객 정원 724명, 컨테이너 화물 적재능력 325TEU(1TEU는 길이 6m짜리 컨테이너 1개)를 갖추고 있다.

한중 합작법인 위동항운유한공사(위동항운)는 카페리 2척으로 인천에서 웨이하이와 칭다오(靑島) 간 2개 항로로 운영하고 있다. 위동항운 관계자는 “그간 한중 노선에 투입된 카페리들은 중국에서 건조됐거나 중고 선박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며 “서비스 고급화를 위해 한국의 첨단 조선기술을 활용한 카페리를 처음 투입한다”고 설명했다.

한중 카페리는 2014년 세월호 침몰 사건 이후 한국 중고교생들의 중국 수학여행이 전면 중단된 데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로 3∼4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사드 직격탄으로 한때 텅 빈 상태로 운항하는 노선도 있었다.

위동항운이 운영하는 2개 노선은 한국과 가장 가까운 산둥반도 지역이어서 승객 정원의 절반 정도를 유지할 수 있었다. 선사 측은 보따리상이 줄어들고 단체 수학여행객이 사라짐에 따라 2, 3년 전부터 새로운 여행상품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한국 관광객이 선호하는 중국 내 트레킹, 자전거 드라이빙 코스와 함께 30∼50명 단위의 단체 관광객을 위한 맞춤형 여행코스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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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칭다오∼태산 한국길 트레킹 5일’은 인기 여행상품으로 꼽히고 있다. 진시황이 제사를 올렸다는 중국의 제1명산인 타이산(泰山)에 한국 설악산의 공룡능선과 비슷한 ‘칼바위능선’ 등산로가 개설돼 한국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또 칭다오∼웨이하이 두 도시를 해안도로를 따라 종주하는 자전거 라이딩 코스도 요즘 인기다. 카페리에 싣고 간 자전거를 타고 칭다오 노산풍경구, 신라 장보고 유적지. 웨이하이 어촌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페리 & 바이크 종주코스 관광비용은 왕복 배삯과 라이딩 안내, 호텔, 식사비를 포함해 최저 63만 원 정도다.

카페리는 인천과 웨이하이, 칭다오에서 각각 저녁 시간에 출항해 다음 날 아침에 도착하기 때문에 편도 14∼16시간 걸린다. 운항을 하는 동안 승무원들이 노래와 춤, 버블쇼 같은 특별 공연을 하고, 화려한 불꽃쇼를 펼친다. 유현재 위동항운 인천사무소장은 “사드 영향에서 벗어나 한중 카페리 예약률이 예전 수준으로 복원되고 있다. 크루즈를 타는 기분으로 여유롭게 바다를 감상하면서 다양하게 중국 관광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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