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창업경쟁… 외국인-군인팀도 “우리가 최강”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9월 11일 03시 00분


코멘트

‘K-스타트업’ 본선 135개팀 출정식
왕중왕 자리 10개 놓고 두달 겨뤄… 美-유럽 등 108개국 창업자 몰려
‘국방리그’ 군인 스타트업 화제

10일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에서 국내 최대 창업 경진대회 ‘도전! K-스타트업 2018’ 본선 출정식이 열렸다. 본선에 진출한 135개 팀이 한자리에 모여 예선 과정을 담은 영상을 보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10일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에서 국내 최대 창업 경진대회 ‘도전! K-스타트업 2018’ 본선 출정식이 열렸다. 본선에 진출한 135개 팀이 한자리에 모여 예선 과정을 담은 영상을 보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국내 최대 규모 창업 경진대회의 막이 올랐다. 일반 창업자뿐만 아니라 학생, 군인, 외국 스타트업 등 135개 팀이 참여해 총 상금 18억 원을 두고 경쟁하게 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방부는 10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도전! K-스타트업 2018’ 본선 출정식을 열었다. 올해로 3회째인 이 대회는 4월 모집공고를 냈고, 총 5770개 팀이 참가신청을 했다. 각 부처별로 서류와 발표 평가를 통해 예선을 진행했고, 135개 팀이 관문을 통과했다. 이들은 11월 초까지 ‘왕중왕’ 10개 자리를 놓고 본선 경쟁을 펼친다. 1등 상금은 5억 원이다. 본선 진출팀은 꼭 입상하지 않더라도 500억 원 규모의 경진대회 벤처펀드와 91억 원 규모의 기술보증기금 융자 및 투자 등 다양한 연계지원책을 받을 기회를 갖는다.

이날 출정식에서는 특히 다양한 나라에서 온 외국 참가자들이 눈에 띄었다. 올해 대회에는 108개국에서 창업자들이 몰렸다. 지역도 대만, 싱가포르, 인도 등 아시아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호주 등 다양했다.

인도 ‘플렉스모티브 테크놀로지’ 팀은 기존 목발에 충격흡수용 금속 받침대를 덧붙인 보행보조기구를 들고 대회에 참가했다. 대표인 아빈드 수레시 암발라푸자 씨는 “지난해 이 대회에 참가한 대학 선배의 추천으로 참가하게 됐다”며 “친구가 축구를 하다 다리가 부러져 목발을 사용했는데 장시간 목발을 쓰면서 불편해하는 것을 보고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태양광을 활용한 웨어러블 고속 충전기를 개발한 핀란드 ‘테스팩’의 마리오 아구일레라 대표는 “스타트업은 세상을 바꾸려는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우리 제품은 친환경과 안전을 통해 그 가치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의 사업 가능성을 보고 온 참가자도 보였다. 공정무역 커피로 아프리카 등지에 학교를 짓는 사업을 하는 ‘IMPCT커피’의 푸성제(傅聖潔·대만) 씨는 “한국이 커피를 많이 마시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며 “다양한 한국 기관 및 대학 캠퍼스와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 주최의 ‘국방리그’에 참가한 군인 스타트업도 화제였다. 이들은 ‘금속·지뢰 제거장치’, ‘한국형 전투용 취사장비’ 등 군사 관련 기술을 선보였다. 일부는 ‘정전기 발생기를 접목한 마스크’, ‘신소재를 활용해 빛을 내는 스마트 벽지’, ‘블록체인과 차량공유를 활용한 자동차 보험 플랫폼’ 등 범용 기술을 들고나온 팀도 있었다.

홍종학 중기부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스타트업이 개방된 공간에서 소통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내년부터 국내에는 스타트업과 투자자, 대학, 연구기관이 어우러지는 ‘스타트업 파크’를, 해외에는 한국과 해외 스타트업이 함께하는 ‘코리아 스타트업 센터’를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스타트업#창업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